close

'벌써 4홈런' 김회성, 한화 거포 3루수의 부활

  • 이메일
  • 트위터
  • 페이스북
  • 페이스북


[OSEN=이상학 기자] 3루수는 국내 리그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포지션으로 꼽힌다. 최정(SK)을 비롯해 박석민(삼성) 이범호(KIA) 김민성(넥센) 황재균(롯데) 그리고 외국인선수 조쉬 벨(LG)까지 가세했다. 여기에 또 하나의 선수가 있으니 바로 한화 김회성(29)이다.

김회성이 거포 3루수로 뜨고 있다. 김회성은 지난 15일 광주 KIA전에서 3-2로 리드한 8회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임준혁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0m 솔로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시즌 13경기만에 4호 홈런을 터뜨린 순간이었다.

김회성은 벌써 4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3루수 중 조쉬 벨(5개) 다음으로 많은 대포를 쏘아올리고 있다. 한화 팀 내에서도 최다 홈런이며 8타점도 펠릭스 피에(9타점)에 이어 두 번째. 타순은 주로 6~8번을 오가고 있는데 웬만한 중심타자들을 능가하는 일발 장타력을 과시하고 있다.

김회성이 이 정도로 잘 할 것이라고 예상한 이들을 많지 않았다. 김회성은 2009년 1차 지명으로 한화에 입단한 유망주였지만 잦은 부상으로 이렇다 할 활약없이 2011시즌을 끝으로 군입대했다. 입대 전까지 1군에서 터뜨린 통산 홈런은 겨우 2개 뿐이었다.

지난 2년 동안 경찰청에서 활약하며 2군 퓨처스리그에서 가능성을 보였지만 과연 1군 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였다. 하지만 김응룡 감독과 코칭스태프는 일찌감치 김회성을 주전 3루수로 못박고 개막 때부터 꾸준히 그를 선발출장시키고 있다.

개막 2연전에서 상대 투수들의 변화구에 맥없는 스윙으로 삼진을 당하며 고전했지만 이달부터 조금씩 적응하고 있다. 1~2호 홈런은 모두 직구를 공략한 것이지만 3~4호 홈런은 변화구를 정확히 받아친 것이었다. 1군 투수들의 공을 공략할 수 있는 수준으로 발전한 것이다.

한화 김성한 수석코치는 "김회성이 점점 좋아지고있다. 1군에서의 경험이 많지 않지만 경기에 계속 나가면서 1군 투수들의 공에 서서히 적응하는 모습이 보인다"며 "경기 전 전력 분석 자료를 토대로 준비하지만 결국 타석에서는 투수와 타자의 싸움이다. 이제는 변화구도 노려서 칠 정도로 노림수도 좋아졌다. 아직 몇 경기 되지 않았지만 희망적이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화는 이범호 이후로 오랫동안 3루수 부재로 고민을 앓아 왔다. 이범호는 한화에서 2005~2006년 2년 연속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차지하며 전성기를 보냈다. 2004~2007년과 2009년 5시즌이나 20홈런 이상 때렸다. 개인 최다 홈런은 2005년 26개. 김회성이 올해 20홈런 이상 폭발시키며 한화의 거포 3루수 부활을 알릴지 주목된다.

waw@osen.co.kr
 
<사진> 광주=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OSEN 포토 슬라이드
슬라이드 이전 슬라이드 다음

OSEN 포토 샷!

    Oh! 모션

    OSEN 핫!!!
      새영화
      자동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