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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부진’ 삼성-LG, 언제쯤 반등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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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태우 기자] 지난해 정규시즌 기준으로 1·2위를 기록했던 삼성과 LG가 시즌 초반 순위표에서 고전하고 있다. 아직 시즌 초반이라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지만 기세 싸움에서 지면 득이 될 것이 없다. 각각 지원군들이 가세한 가운데 언제쯤 반등할 수 있을지도 프로야구의 화두 중 하나다.

통합 4연패를 노리는 삼성은 14일 현재 4승7패(.364)로 7위에 처져 있다. 첫 11경기에서 4할 승부도 하지 못했다. LG의 순위는 더 심각하다. 12경기를 치른 상황에서 3승8패1무(.273)로 최하위로 떨어졌다. 아직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선두 NC(9승4패)와의 승차가 5경기까지 벌어졌다. 15일 잠실 넥센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패하며 597일 만에 5연패를 기록하기도 했다.

전반적으로 투·타 모두에서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특히 강력한 마운드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 두 팀이 팀 평균자책점에서 중·하위권에 처져 있다는 점은 눈여겨볼 만한 일이다. 15일 현재 삼성의 팀 평균자책점은 4.88로 6위다. LG는 4.99로 7위까지 내려앉았다. 9개 팀 전체 평균(4.60)보다 아래다. 지난해 LG의 팀 평균자책점은 3.72, 삼성은 3.98이었다.

시즌 초반 겹친 악재가 성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는 평가다. 삼성은 마운드와 포수진에 변수가 많았다. 외국인 선수 J.D 마틴이 시즌 시작을 함께하지 못했고 진갑용의 부상은 포수진 약화를 불렀다. 오승환(한신)이 빠진 불펜도 당연히 타격이 있었다. LG는 레다메스 리즈의 갑작스러운 이탈로 에이스 없이 시즌을 시작했다. 여기에 5선발 자원들의 부진이 이어진 선발진과 불펜 모두가 안정감을 주지 못하고 있다. 타선도 응집력이 부족하다.

어려움은 계속되고 있다. 두 팀은 모두 한 차례 휴식기를 가졌다. 차분히 전열을 재정비해 치고 올라갈 것이라는 기대가 많았다. 그러나 정반대의 양상이 나타났다. 삼성은 휴식기 이후 가진 SK와의 지난 주말 3연전에서 간신히 1승을 건지는 데 그쳤다. 설상가상으로 15일 대구 두산전에서는 릭 밴덴헐크가 오른쪽 어깨에 통증을 호소하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휴식일을 마치고 지난주 다시 모습을 드러낸 LG는 연장 승부만 4차례 벌이는 등 사투를 벌였으나 1승5패1무의 저조한 성적을 냈다. 체력적으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고 치열한 승부 끝의 패배는 팀 분위기에도 별다른 도움이 안 된다. 휴식일의 이점이 모두 사라졌다.

다만 지원군이 등장했다는 점에서 기대를 걸어볼 수는 있다. 삼성은 불펜에 임창용이 가세했다. 임창용이 9회를 책임진다는 가정 하에 안지만 차우찬 심창민 등 나머지 불펜 요원들이 반등한다면 충분히 예전의 위용을 되찾을 수 있다. 중심타선의 컨디션이 좋다는 점도 호재다. LG는 외국인 투수 에버렛 티포드가 무난한 첫 경기를 치렀다. 선발진이 안정을 찾는다면 점차 좋은 경기를 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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