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책골 유도' 김진규, "이기고 싶은 열망, 우리가 더 컸다"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04.16 22: 02

"감이 너무 좋았다."
상대 자책골을 유도해 극적 승리를 거머쥔 김진규(29)가 환하게 웃었다. FC서울은 16일(이하 한국시간) 호주 고스포드의 블루통 센트럴 코스트 스타디움서 열린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조별리그 F조 5차전 센트럴 코스트와 경기서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승점 3점을 추가한 서울은 2승 2무 1패(승점 8)를 기록하며 조 선두로 나서 16강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김진규는 이날 후반 추가시간 날카로운 크로스로 상대 존 허친슨의 자책골을 유도했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 모습을 드러낸 김진규는 "멀리 와서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힘들었고 성적이 좋지 않아 정신적으로 힘들었다. 선수들이 그런 상황에서 어려운 경기를 이겨 분위기를 반전하며 하나가 됐다"며 "센트럴코스트 선수들도 잘했으나 우리가 하고자 하는 마음, 이기고 싶은 열망이 컸기에 승리는 우리에게 왔다"고 승리에 대한 기쁨을 전했다.

자책골 유도 상황에 대해서는 "내가 해결할 것 같다고 동료들에게 말했다. 감이 너무 좋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실제로 그렇게 됐다"며 웃고는 자책골을 넣은 상대 주장 허친슨에 대해 "열심히 하려고 하다가 나온 자책골이다. 그 선수 기량도 플레이도 좋은 선수이니 크게 신경쓰지 않고 다음 경기부터 선전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골결정력에 여전히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다. 많이 좋아졌다. 슈팅하면 골은 들어간다. 자신감 찾았으면 됐다"고 강조한 후 "ACL 뿐만 아니라 포항과의 주말 경기에서도 선수들이 더 잘할 것이다. 포항은 우리 홈에서 약한데 그런 것을 잘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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