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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라이벌' 고연전에 응원소리 없었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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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려대, 김희선 기자] '영원한 라이벌' 고려대와 연세대의 맞대결은 언제나 풍부한 볼거리로 가득하다. 축구와 농구, 야구, 럭비, 아이스하키 등 총 5개 종목을 두고 맞붙는 고연전(연고전) 시즌이 되면 재학생은 물론 졸업생과 학교측까지 물심양면으로 이들의 맞대결을 응원하고 지지한다. 한국 대학 스포츠계 최대의 빅매치인 셈이다.

고려대와 연세대가 농구장에서 붙었다. 농구에서 한 발 앞서있는 고려대의 질주를 막기 위해 연세대가 안암으로 날아들었다. 두 팀의 맞대결이 열린 화정체육관에는 중간고사를 앞두고 있는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들이 찾아들었다. 푸른 색 옷을 입은 연세대 학생들의 모습도 보였다. 정기 고연전이 아닌 대학리그라는 점과 대학들의 중간고사 기간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 맞대결이 얼마나 빅매치인지 알 수 있는 장면이었다(이날 경기는 KBS N Sports를 통해 생중계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 고연전의 또다른 트레이드 마크라고 할 수 있는 응원전은 없었다. 아카라카와 입실렌티가 오고가는 화끈한 응원전을 찾아볼 수 없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는 경기 시작 전 가진 묵념시간과 스탠드에 걸려있던 현수막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고려대와 연세대 학생들은 16일 발생한 세월호 침몰 참사를 애도하기 위해 응원단 없이 경기를 지켜봤다. 고려대 농구부 서포터즈 '안암골 호랑이들'이 내건 현수막에는 '세월호 탑승객들이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기를 기원합니다'는 내용이 씌여있었다.

트레이드 마크인 응원전 없이 치러진 경기였지만 열기는 뜨거웠다. 결과는 고려대의 승리. 고려대는 17일 서울 안암동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2014 KB국민은행 대학농구 정규리그 연세대와 경기서 70-60 승리를 거뒀다.

연세대와 정규리그 두 번째이자 마지막 맞대결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둔 고려대는 7전 전승으로 리그 1위를 질주했다. 우승의 9부 능선을 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반면 연세대는 첫 번째 맞대결의 아쉬운 역전패에 이어 다시 한 번 고려대에 무릎을 꿇으며 4승 2패를 기록했다.

costball@osen.co.kr

<사진> 고려대=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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