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조로운 커쇼, 부상 후 처음 커브 던졌다.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4.04.18 04: 15

[OSEN=AT&T파크(샌프란시스코 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가 왼쪽 대원근 부상 후 자신의 3번째 불펜 피칭에서 드디어 변화구를 던졌다. 커쇼는 18일(이하 한국시간) 팀이 원정중인 샌프란시스코 AT&T 파크에서 모두 35개의 볼을 던졌다. 지금까지 불펜 피칭에서 가장 많은 볼을 던졌을 뿐 아니라 이날은 커브까지 섞어던지며 순조로운 재활 과정을 보이고 있다.
다른 선수들에 앞서 구장에 모습을 드러낸 커쇼는 웜업을 마친 후 우선 포수가 앉은 상태에서 평지던지기를 했다. 이후 돈 매팅리 감독, 릭 허니컷 코치가 지켜보는 가운데 불펜에 올랐다. 처음 10개는 빠른 볼만 던졌다. 마지막 전력 투구 후에는 스피드건에 찍힌 스피드를 본 뒤 매팅리 감독, 허니컷 코치와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이어 관중석에서 자신의 피칭을 지켜보던 팀 동료 투수 댄 해런과도 구질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었다. (대 해런의 손짓으로 보아 볼 끝이 조금 처진다는 평가를 내린 것 같았고 커쇼도 이에 동의하는 등 고개를 끄덕였다)
다시 불펜 마운드에 선 커쇼는 체인지업과 함께 커브도 던지기 시작했다. 커브를 던질 땐 기합을 넣기도 했으며 볼의 낙차 등 궤적 자체는 부상전과 큰 차이가 없어 보였다.

불펜 피칭을 마친 커쇼는 만족한 듯한 미소를 지었으며 외야에서 러닝으로 이날 훈련을 마무리 했다.
앞서 커쇼는 16일 26개의 볼을 던졌고 부상 후 첫 번째 불펜 피칭에서는 약 30개의 볼을 던졌다. 첫 번째 불펜 피칭과 두 번째 불펜피칭은 3일, 두 번째와 세번째는 이틀 간격으로 불펜에 들어가 며 페이스를 올리고 있다.
돈 매팅리 감독은 이날 커쇼의 피칭에 대해 “오늘도 좋다. 약간 기복은 있었지만 구속도 앞선 불펜피칭보다 조금 빨라졌다. 모든 것이 좋은 쪽으로 가고 있다”고 평했다. 관심을 갖고 있는 구속에 대해서 구체적인 숫자를 묻는 질문이 나왔지만 “조금 씩 나아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커쇼는 5월 중 복귀가 예상되고 있지만 현재 순조로운 재활과정을 거치고 있어 복귀 시기가 빨라질 수도 있다.  nagap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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