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플로팅도크 투입 보도 주저 “리포트를 해 드려야 하나...”
OSEN 오민희 기자
발행 2014.04.18 21: 48

JTBC 손석희 앵커가 플로팅도크 지원 보도를 주저해 눈길을 끌었다. 아직은 세월호 인양보다 실종자 구조 작업에 매진하길 바라는 마음이 묻어났다.
18일 오후 방송된 'JTBC 뉴스9'에는 이종인 알파잠수 기술공사 대표가 스튜디오에 출연, 안타까운 구조 현실에 대해 손석희 앵커와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손석희 앵커는 “현재 크레인이 4대가 와 있는데 크레인으로 인양 작업을 한다는 것은 구조를 포기한 것으로 봐도 되느냐. 참 안타까운 말씀이지만 저 크레인을 쓰는 순간은 더 이상의 희망을 갖기 어렵다는 의미인가”라고 질문했다.

이에 이종인 대표는 “그렇다. 크레인을 사용한다는 것은 구조 작업 종료와 동시에 인양 작업이 되는 것이다. 인양 작업에 들어간다면 더 이상 희망을 놓고 그 다음 단계를 염두한 것으로 보면 된다”라고 답하며 인양 작업은 곧 구조작업을 포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이종인 대표의 대답에 손석희 앵커는 입술을 굳게 깨물었다. 이어 손석희 앵커는 인양 작업에 도움이 되는 또다른 장비 플로팅도크를 언급, “리포트를 해드려야 하는지 모르겠지만... 일단 보기는 하겠습니다”라며 플로팅 도크의 보도를 내보냈다.
그러나 플로팅도크 보도가 끝나자마자, 손석희 앵커는 "말씀드린대로 구조작업이 마무리되기 전까지는 크레인이건 플로팅 도크이건 쓰면 안 되는 것. 이 장비들이 쓰여지기 전에 좋은 소식을 들었으면 하는 생각이 간절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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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뉴스 9'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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