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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에의 부진, 김응룡 감독이 바라보는 시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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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한화 외국인 타자 펠릭스 피에(29)가 주추하고 있다. 시즌 초반 불방망이를 휘둘렀지만 최근 들어 좀처럼 맞지 않고 있다.

피에는 올해 16경기에서 70타수 18안타 타율 3할5리로 팀 내 최다 10타점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아직 외국인 타자 중 유일하게 홈런을 신고하지 못한 상태. 게다가 최근 5경기에서 16타수 3안타 타율 1할8푼8리에 머물러 있다. 3타점을 올리며 볼넷 4개를 골라냈으나 찬스에서 집중력이 떨어진 모습이다.

지난 16일 광주 KIA전에서 3타수 무안타 1타점을 기록한 피에는 17일 대전 LG전에서 4타수 무안타에 머물렀다. 피에가 2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친 것은 올 시즌 처음이다. 시즌 타율은 여전히 3할대(0.305)를 유지하고 있으나 점점 하락세에 있는 상황이다.

최근 2경기에서 피에는 지나치게 이른 볼카운트에서 타격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특히 18일 LG전에서 유독 심한 모습이었다. 1회 1사 3루에서 초구에 1루 땅볼 아웃된 피에는 3회 1사 만루 찬스에도 초구에 2루 땅볼로 물러나며 찬스를 무산시켰다.

5회에는 2구 만에 중견수 뜬공으로 잡힌 피에는 7회 2사 3루에서도 초구를 건드려 투수 앞 땅볼로 허무하게 아웃됐다. 피에의 무안타 경기는 이날 포함 5차례 있었지만 4타수 무안타는 이날 경기가 처음이었다. 4타석 모두 2구 이내 이른 카운트에서 급히 휘두른 것이었다.

공교롭게도 이날 경기 전 김응룡 감독은 피에에 대해 "초구부터 너무 급하게 방망이를 휘두른다"고 지적했다. 김 감독은 "시범경기에서 피에가 잘했지만 결국 시범경기일 뿐이다. 이제는 상대팀에서 피에를 분석하고 들어오고 있다. 그런데 초구부터 그렇게 치는 건 아니다"며 "수싸움을 할 줄 알아야 한다. 상대가 분석하는 만큼 조금 더 생각하는 타격이 필요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타격 뿐만이 아니다. 기대한 주루플레이에서도 약간의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이날 피에는 1회 2루 도루를 시도했으나 LG 포수 윤요섭의 송구에 잡혔다. 올해 도루는 1개 뿐이고 3차례 실패가 있다. 당초 도루를 비롯해 주루플레이에서 큰 기대를 모은 피에였기에 생각보다 낮은 도루성공률로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이에 대해 김응룡 감독은 "도루를 할 때 스타트가 늦다"는 점을 지적했다. 다만 아직은 시즌 초반이고, 상대 투수와 배터리에 대한 분석이 덜 이뤄졌다. 김 감독도 "정근우나 이용규와 달리 아직 상대 투수에 습관에 대해서 분석이 부족하다. 시간이 지나면 나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피에에 대한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피에는 "경기장에서 이기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경기장 안에서는 지고 싶지 않다. 그래서 때로는 안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도 있다. 앞으로도 승부욕이 넘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다소 침체를 겪고 있지만 페넌트레이스 대장정을 치르다 보면 어느 누구에게나 통과 의례와 같은 문제. 피에가 갑작스레 찾아온 부진을 어떻게 극복할지 궁금하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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