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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일평의 야구장 사람들] 8구단 넥센과 9구단 NC의 비약적인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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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 넥센 히어로즈와 NC 다이노스가 빠른 시일내 뛰어난 성적을 보이고 있습니다.
넥센은 지난 2008년 현대 유니콘스가 해체하면서 선수단을 이어받아 8구단 우리 히어로즈로 탄생했고, NC는 2011년 3월 9구단으로 창단해 2012~2013년 2군 퓨처스리그에 출전한 후 지난 해부터 1군리그에 참여했습니다.

창단한 지 6년된 넥센은 그동안 재정상태가 좋지 않아 구단 운영에 애를 먹으며 8개 팀중 7위-6위-7위-8위-6위로 하위권에서 헤매다 지난 해 처음으로 4위를 차지하고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룩했습니다.

NC는 신인선수 지명에서 우선지명권을 얻어 노성호, 이민호, 윤형배 등 유망주를 확보하고 다른 7개 구단의 20인 보호선수 외 8명을 특별지명해 선수단을 구성했습니다.
또 외국인선수를 기존 팀에 비해 올해까지 한명 더 영입할 수 있어 커다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퓨처스리그 첫 해인 2012년 시즌에 NC는 남부리그에서 우승, 청신호를 울렸으나 지난 해 1군리그에서는 4월 첫 달 4승1무승부17패(승률 1할9푼)로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습니다.
그러나 NC는 5월부터 차츰 나아지기 시작해 결국 KIA를 밀어내리고 리그 7위를 차지하는 성공적인 출발을 했습니다.

그리고 올해 4월 18일 현재 NC는 15경기에서 10승5패(.667)를 기록하며 SK와 함께 공동2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NC는 지난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LG와의 방문경기에서 연장 12회 혈투 끝에 5-4로 재역전승, LG와의 3연전을 모조리 쓸어담고 한때 단독 선두에 올라섰습니다.





NC는 팀 평균자책점(4,06)과 팀 타율(.290)에서 모두 선두입니다.
NC의 지난해 팀 타율은 2할4푼4리로 리그 최하위였습니다.
그러나 이종욱, 손시헌, 그리고 에릭 테임즈의 가세로 타선이 강화됐고 김태군, 나성범, 박민우, 오정복, 지석훈과 베테랑 이호준 등 기존 멤버들도 경쟁력을 통해 업그레이드 됐습니다.

여기에 약점이었던 불펜도 강해졌다. NC의 지난해 불펜 평균자책점은 4.73이었지만 올해는 3.76으로 좋아져 불펜 평균자책점 1위입니다.
프로 10년차 김진성은 그동안 별볼일 없다가 올해 놀랄만큼 발전해 자신감 넘친 투구로든든한 마무리로 등장했으며 베테랑 손민한, 손정욱, 원종현, 임창민, 홍성용 등이 역투하고 있습니다.

넥센은 7연승을 달리며 11승5패(.688)로 선두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넥센은 작년부터 9개 구단 중 가장 강력한 타선을 가진 팀으로 자타가 공인하게 됐습니다. 나이트, 밴헤켄 등 외국인투수를 제외한 국내 선발 투수들의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지만 2할8푼5리의 팀 타율과 단연 1위인 23개의 팀 홈런을 앞세워 상대팀에게 두려움을 주고 있습니다.

불펜은 지난 해 세이브왕 손승락이 시즌 초반 블론세이브 2개를 기록하며 흔들렸으나 이제는 추스리고 8세이브로 마무리가 탄탄해졌으며 한현희(6홀드), 마정길(2승1홀드), 강속구의 신인 조상우(1승3홀드) 등이 셋업맨으로 뛰어난 투구를 하고 있습니다.

이로인해 넥센과 NC는 경기 후반에 추격과 역전을 할 수 있는 저력을 갖춘 팀으로 성장해 시즌 초반의 돌풍이 시즌 내내 이어갈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그럼 어떻게 양 팀이 짧은 시기에 이 같은 성장을 할 수 있었을까.
넥센은 초기에는 구단 재정상태가 좋지 않아 고전했으나 2012년부터 투자액을 늘리면서 좋은 선수 확보를 할 수 있었습니다.
NC는 모기업 게임 개발, 서비스 업체인 NC소프트가 많은 투자를 한 덕분에 선수단 구성에 어려움이 적었습니다.

이에 따라 넥센은 김시진 감독에 이어 작년부터 사령탑을 맡은 염경엽 감독이, NC는 창단 김경문 감독이 코칭스태프와 협력해 선수들의 능력을 극대화 시키는데 성공, 빠른 시일내 성장이 가능해졌습니다.

따라서 선수층도 두터워져 주전선수가 부상이나 슬럼프에 들어가도 백업멤버들이 충분히 메우고 어느 때는 그 이상의 활약을 하여 자체 경쟁력이 배가돼 저력이 강한 팀이 된 것입니다.

올해는 각팀의 전력이 평준화됐다는 전망 속에 시즌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시즌 초반 3주만에 1위 NC와 최하위 LG는 6게임차로 벌어졌습니다.
작년 챔피언 삼성은 4승8패로 공동 7위로 지난해 페넌트레이스 1, 2위팀의 동반 부진이라는 뜻밖에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이제까지 후발주자로 가장 빠르게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팀은 빙그레 이글스(현재 한화)입니다.
빙그레는 1985년 구단을 창단해 2군리그에 참여하고 86년부터 1군리그에 출전해 첫 해는 7개 팀중 최하위, 87년은 6위를 기록하고 88년에 한국시리즈에 올라가 해태와 대결해 준우승을 거두었습니다. 팀 창단한 지 4년만이고 1군리그에 참가해서 3년만에 강팀으로 성장한 것입니다.
빙그레가 우승한 것은 1999년으로 1군리그에 참가해 14년만에 성공했습니다.

넥센은 창단 7년만인 올해 우승을 노리고 있으며 NC는 전문가들이 4강 이상을 예측하고 있습니다.
다만 젊은 팀으로 경기에 패하거나 연패를 당했을 경우 위축돼 다시 살아나가는데 시간이 걸리는 단점을 극복할줄 아는 힘이 필요합니다.

OSEN 편집인 chuni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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