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본 1위, 곤봉 5위’ 손연재, 멀어진 코리아컵 개인종합우승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4.19 20: 07

‘체조 요정’ 손연재(20, 연세대)의 코리아컵 개인종합 우승이 어려워졌다.
손연재는 19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개최된 코리아컵 월드톱 2014 인천국제체조대회 첫 날 경기에서 리본종목과 곤봉종목에 출전했다. 그 동안 취약종목이었던 리본에서 손연재는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손연재는 리스본과 페사로 월드컵에서 실수를 했던 막판 고난도 동작을 이번에는 실수 없이 연기했다.
홈팬들의 성원을 등에 업은 손연재는 깜찍한 표정과 발랄한 동작으로 많은 박수 갈채를 유도해냈다. 이에 손연재는 리본에서 17.950점의 고득점을 올려 1위의 쾌거를 달성했다. 손연재에 이어 스타니우타 멜리티나(21, 벨라루스)가 17.700점으로 2위에 올랐다. 3위는 16.750점을 받은 필리우 바바라(20, 그리스)가 차지했다. 한국의 김윤희는 15.450으로 7위를 기록했고, 이수린은 14.950으로 뒤를 이었다.

리본의 선전으로 손연재의 종합우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하지만 곤봉이 문제였다. 연기를 펼치던 손연재는 수구를 두 번이나 땅에 떨구는 큰 실수를 범했다. 지난 페사로 월드컵에서 처음으로 18점을 돌파하며 은메달을 따낸 종목이라 아쉬움이 더했다. 결국 손연재는 곤봉에서 15.700점으로 김한솔과 함께 공동 5위에 그쳤다.
곤봉 1위는 라이벌 멜리티나가 17.900을 받았다. 마조르 빅토리아(20, 우크라이나)는 17.150으로 2위에 올랐고, 바바라가 16.900으로 3위에 올랐다.
 
리본과 곤봉을 합산한 점수에서 손연재는 33.65점을 얻어 1위 멜리티나의 35.6점에 1.95점이나 뒤지게 됐다. 이로써 손연재는 20일 볼과 후프에서 선전을 하더라도 역전우승은 사실상 어려워졌다.
경기 후 손연재는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경기장에서 최선을 다한 것에 만족한다. 곤봉에서 실수가 나와 아쉽다. 내일 새로운 마음으로 경기에 집중하겠다”며 아쉬움을 달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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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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