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경 페널티킥 허용' 카디프, 스토크와 1-1 무승부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4.04.20 00: 53

세월호 침몰 사건의 희생자들을 애도하기 위해 오른팔에 검은색 완장을 차고 나온 김보경(25)이 강등권 탈출이 걸린 중대일전서 페널티킥을 허용하며 고개를 떨궜다.
김보경은 20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웨일스 카디프 시티 스타디움서 끝난 스토크 시티와 2013-201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홈경기서 선발 출전해 후반 15분까지 60분간 활약했다. 좋은 활약을 펼치던 김보경은 전반 추가시간 페널티 박스 안에서 반칙을 범해 통한의 페널티킥을 내줬다. 소속팀 카디프는 후반 초반 페널티킥 만회골을 터트렸지만 결국 1-1 무승부에 그쳤다.
반드시 승점 3점이 필요한 경기였다. 카디프는 올 시즌 34경기서 승점 29점에 그치면서 강등권인 19위에 처져 있었다. 잔류 마지노선인 17위 노리치 시티(승점 32)와 격차를 줄여야 했다. 하지만 카디프는 1경기를 덜 치른 노리치를 2점 차로 추격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지난 사우스햄튼전서 풀타임 활약을 펼치며 승리를 이끈 김보경은 이날 오른쪽 미드필더로 출전해 경기 초반부터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카디프 선수들도 강등권 탈출이라는 뚜렷한 목표 때문인지 부지런히 그라운드를 누볐다.
김보경은 전반 26분 조던 머치에게 좋은 패스를 건넸지만 슈팅이 빗나가며 무위에 그쳤다. 전반 41분에도 프레이저 캠벨에게 좋은 패스를 제공하며 프리킥을 얻어냈다. 피터 위팅엄의 자로 잰 듯한 프리킥을 베고비치가 쳐내며 아쉬움을 삼켰다.
악몽의 순간은 전반 추가시간 찾아왔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김보경이 공을 뺏는 과정에서 피터 오뎀윈지가 넘어졌고, 하워드 웹 주심은 지체없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마르코 아르나우토비치가 깨끗하게 성공시키며 스토크가 1-0으로 앞서나갔다.
카디프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캠벨이 후반 6분 만에 스티븐 은존지에게 페널티킥을 얻어낸 뒤 위팅엄이 성공시키며 이른 시간 내에 1-1 동점을 만들었다. 카디프는 이후 켄와인 존스 등을 투입하며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지만 끝내 스토크의 골문을 열지는 못했다.
카디프는 올 시즌 남은 3경기서 선덜랜드(원정), 뉴캐슬 유나이티드(원정), 첼시(홈)를 만난다. 모두 어려운 상대다. 강등권 사투를 벌이고 있는 선덜랜드나 중위권의 뉴캐슬 원정,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는 첼시전 모두 부덤스러워 강등권 탈출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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