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언론, “윤석민, 한 단계 전진했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4.20 05: 45

윤석민(28, 볼티모어)이 점차 나아지는 투구 내용을 보여주고 있다. 본격적으로 페이스를 끌어올릴 태세에 돌입한 가운데 미 언론들도 윤석민의 세 번째 등판에 주목하며 비교적 좋은 평가를 내렸다.
볼티모어 산하 트리플A 팀인 노포크에서 시즌 초반을 보내고 있는 윤석민은 19일(한국시간) 하버파크에서 열린 더럼(탬파베이 산하)과의 경기에서 5⅔이닝 동안 안타 8개를 맞았으나 위기관리능력을 선보이며 실점을 최소화, 2실점(1자책점)으로 선방했다. 삼진은 4개를 잡았다. 1자책점은 3회 선두타자  폰테노트에게 홈런을 맞은 것이었다. 평균자책점은 16.20에서 9.49로 낮아졌다.
실투가 간간히 눈에 띄는 점 등 아직은 풀리지 않은 보완점도 있었다. 다만 홈런과 2루타 하나를 맞은 것을 제외하면 큰 타구는 전 경기들에 비해 줄어들었다. 공끝의 힘이 점차 붙는 모습이었다. 오래간만에 치른 야간경기임을 고려하면 적응의 차원에서도 의미가 있었다.

현지 중계진도 “윤석민이 자신감을 가지고 던졌다”라며 비교적 긍정적인 인상을 전하기도 했다. 볼티모어 지역 언론인 역시 이날 윤석민의 투구에 대해 좋은 평가를 내렸다. 은 19일(이하 한국시간) “윤석민이 금요일 저녁 미국 진출 후 가장 좋은 투구를 했다.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에 아웃카운트 하나가 모자랐다”고 전했다.
이어 은 “윤석민의 실수는 딱 하나, 3회 마이크 폰테노트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한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폰테노트는 작은 체구의 선수인데 3구째 직구가 높게 간 것이 화근이 됐다. 잡아당기기 좋은 코스였고 결국 우측 담장을 살짝 넘기는 홈런으로 이어졌다. 타자들의 힘 차이를 실감할 수 있었던 대목이었다. 다만 은 “4회에도 2개의 안타를 허용했으나 실점은 허용하지 않았다”며 위기관리능력을 높게 평가했다.
은 윤석민에 대해 “금요일 경기는 지난 2경기에서 6⅔이닝 동안 17개의 안타와 12점을 실점한 후 한 단계 앞으로 나아간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점차 나아지는 투구 내용에서 기대감을 읽을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윤석민의 다음 등판일은 아직 결정되지 않은 가운데 케빈 가우스먼이 다시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옴에 따라 하루 더 휴식을 취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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