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

'4홀드' 윤근영 ERA 1.74, 정상급 셋업맨 우뚝

  • 이메일
  • 트위터
  • 페이스북
  • 페이스북


[OSEN=대전, 이상학 기자] 이만하면 정상급 셋업맨으로 손색없다.

한화 좌완 윤근영(28)이 최고의 시즌을 예고하고 있다. 윤근영은 지난 19일 대전 LG전에서 6회부터 8회까지 3이닝을 5피안타 2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막았다. 43개의 공을 던지며 탁월한 위기관리능력으로 시즌 4홀드째를 수확했다. 넥센 한현희(6개)에 이어 홀드 부문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한화는 윤근영이 마운드에서 내려간 9회에만 무려 5실점하며 동점을 허용했다. 연장 10회말 고동진의 끝내기 안타로 천신만고 끝에 8-7 승리를 거두면서 자연스럽게 묻혔지만 윤근영의 3이닝 무실점 호투도 매우 인상적이었다. 특히 주자가 있는 상황, 득점권에서도 흔들림 없는 강심징 투구가 단연 돋보였다.

이날 윤근영은 3-2로 리드한 6회부터 투입됐다. 선발 유창식의 투구수가 78개였지만 한화 벤치는 한 박자 빠른 투수 교체를 했다. 윤근영은 조쉬 벨에게 우익수 앞 떨어지는 빗맞은 안타로 선두타자를 출루시켰지만, 정의윤을 좌익수 뜬공, 정성훈과 이진영을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깔끔하게 막았다.

7회가 백미였다. 1사 후 윤요섭의 타구를 3루수 김회성이 바운드를 맞추지 못해 좌익선상 2루타로 출루시킨 윤근영은 오지환의 투수 앞 번트 타구를 수비하는 과정에서 급한 마음에 그만 주저앉아 내야 안타를 허용했다. 1·3루 동점 주자까지 나간 위기에서 LG 최고타자 박용택을 맞이했다. 윤근영은 박용택과 상대하며 무려 6번이나 1루 견제구를 던지며 침착하게 돌다리를 두드리며 승부했고, 5구째 결정구로 체인지업을 던져 2루수 앞 병살타로 솎아냈다.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에도 침착한 투구를 펼쳤다.

8회에도 첫 타자 문선재를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 잡은 윤근영은 벨에게 중전 안타, 정의윤에게 유격수 내야 안타를 내주며 다시 1·2루 득점권 위기에 처했지만 정성훈을 슬라이더와 직를 던져 투스트라이크를 잡은 뒤 결정구 포크볼로 헛스윙 3구 삼진 처리했다. 이진영마저 유격수 땅볼 잡으며 실점없이 3이닝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경기 후 윤근영은 "전체적으로 제구가 잘 된 것 같다. 직구 제구가 낮게 이뤄진 게 좋았다"며 "위기가 있었지만 정민철 코치님께서 '주자에 신경 쓰지 말고 차분하게만 던져라'고 말씀해주신 게 도움이 됐다. (7회 박용택 타석에서는) 처음부터 병살타를 유도하기 위해 낮게 낮게 던진 게 제대로 통했다"고 설명했다.

시즌 4홀드를 거둔 윤근영은 평균자책점도 2.45에서 1.74까지 낮췄다. 10⅓이닝 동안 볼넷은 3개로 9이닝당 볼넷은 2.61개에 불과하다. 지난해까지 통산 9이닝당 볼넷이 5.68개였으니 두 배 넘게 줄인 것이다. 스기우치 도시야(요미우리)의 제구력을 닮고 싶어 등번호 47번을 단 윤근영이 그에 걸맞은 제구력으로 한화 마운드의 절대 핵심으로 거듭났다.

waw@osen.co.kr

OSEN 포토 슬라이드
슬라이드 이전 슬라이드 다음

OSEN 포토 샷!

    Oh! 모션

    OSEN 핫!!!
      새영화
      자동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