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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나지완-송은범 없이는 반등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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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태우 기자] 시즌 초반 부진에 당사자들도 마음고생이 심하다. 하지만 대체자는 없다. 스스로 일어서야 한다. KIA 공·수의 핵심들인 나지완(28)과 송은범(30)의 반등 시점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KIA의 반격 타이밍도 이와 엇비슷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나지완과 송은범은 팀에서 각각 중책을 맡고 있다. 나지완은 팀 부동의 4번 타자로 출전 중이다. 올 시즌 65번의 타석을 모두 4번에서 소화했다. 송은범은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이다. 지난해 트레이드 직후에는 주로 불펜에서 활약했지만 올해는 아예 선발로 보직이 정해졌다. 기본적인 기량이 있는 선수들인 만큼 지난해 상대적인 부진을 만회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쏟아졌다. 변수보다는 상수 쪽으로 계산에 넣었던 선수들이기도 하다.

그런데 시즌 초반이 부진하다. 나지완은 부담감이 큰 탓인지 아직 타격 페이스가 정상이 아니다. 안타 하나가 힘겨웠던 극초반보다는 나아졌지만 아직도 완벽한 감을 찾지 못했다. 19일 현재 타율 2할1푼5리, 2홈런, 9타점에 머물고 있다. 출루율(.288), 장타율(.338)도 모두 자신의 정상 수치와는 거리가 있다. 득점권 타율도 2할5푼이다.

양현종과 데니스 홀튼의 뒤를 받치는 송은범도 시즌 출발이 좋지 않은 것은 마찬가지다. 4경기에 모두 선발로 나섰으나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는 단 한 번뿐이었다. 1승3패 평균자책점 8.55로 기대에 못 미친다. 규정이닝을 채운 선수 중 평균자책점은 최하위 성적이다. 피안타율(.345), 이닝당출루허용률(2.15)은 송은범의 기록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다.

두 선수의 침묵 속에 KIA도 초반 순위표에서 고전하고 있다. KIA의 중심타선 타율은 2할7푼1리로 리그 7위고 팀 홈런은 11개로 3경기를 덜 치른 LG(10개)에 간신히 앞선 리그 8위다. 타점과 장타를 책임져야 할 중심타선이 불완전연소에 그치다보니 득점력도 떨어진다. 선발진도 마찬가지다. 양현종과 홀튼을 제외하면 나머지 투수들이 미덥지 못하다. 가뜩이나 약한 불펜에 더 부하가 걸리고 있다. 송은범의 부진이 아쉬운 이유다.

하지만 선동렬 KIA 감독은 두 선수에 대한 인내심을 보여주고 있다. 나지완의 경우 부진에도 4번 자리에서 빼지 않았다. 송은범은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고 있다. 결국 두 선수가 해줘야 한다는 믿음이 그 밑에 깔려 있다. 현재 전력구조상 두 선수의 몫을 대체할 수 있는 자원은 없다. 두 선수가 살아나지 못한다면 KIA의 반등도 어려울 수밖에 없다.

나지완은 부담을 덜어내야 한다. 실제 나지완은 시즌 첫 5경기에서 모두 무안타에 그쳤다. 극심한 침체였다. 그러나 안타를 신고한 이후부터는 타격감이 다소 살아났다. 그 후 12경기에서 13안타를 쳤다. 홈런도 2개가 나왔다. 부담감 해소가 주는 효과를 어느 정도 실감할 수 있다. 송은범은 구위에 대한 자신감 회복이 우선이다. 훈련량은 많았고 몸 상태도 나쁘지 않다. 자신을 믿는 투구가 중요하다는 것이 야구 관계자들의 조언이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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