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 세월호 참사에 슬픔 넘어 분노
OSEN 임승미 기자
발행 2014.04.20 17: 18

세월호 여객선 침몰사고로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몇몇 연예인들이 이 같은 참사가 벌어진 배경과 수습 방식에 대해 안타까워하며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진도 여객선 세월호 사고는 지난 16일 오전 9시께 전남 진도군 인근 해상에서 일어났다. 사건이 발생한지 닷새째인 오늘(20일) 오후 4시 기준, 탑승객 476명 중 174명이 구조됐으며 56명이 사망, 246명이 실종됐다. 사건 당일날과 비교했을 때 구조자 수는 늘지 않고 사망자 수만 늘어나고 있는 상황. 이에 연예인들은 슬픔을 넘어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가수 이정은 지난 19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비단 이번 사건뿐만이 아니라 하나씩 떠오르고 있는 정부의 썩은 물과 고름 같은 X들.. 무능력하고 고지식한 돈만 명예만 밝히는 멍청이들 알아서 내려가라. 진짜 필요한 게 뭔지 도대체 언제 알 겁니까? 왜 꼭 이런 일이 터져야 합니까? 이래야만 하는 척이라도 하냐?"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후 그는 "분통이 터집니다. 이제 이런 곳에 글 쓰는 일도 혼자 벽보고 소리치는 일도 안 하렵니다. 정신들 차리십시오, 제발"이라고 세월호 침몰 사고에 대한 분노를 드러냈다.
또한 이정은 "니들이 뒤로 다 X먹고 똥 X먹고 있으니까 이 작은 우리나라는 이렇게 훌륭한 인재와 능력을 갖고도 선진국에 들어설 수 없는 거야. 안전 불감증 같은 소리 하고 앉아있네"라며 격한 발언을 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이 글이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자 이정은 해당 글을 삭제, "오전에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격하게 써내려 간 글들은 삭제 했지만 마음은 변함없습니다. 슬프기만 합니다. 어찌할 수 없는 모든 상황들이 안타까울 뿐입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그룹 2PM 찬성은 20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사건은 일어날 수 있다. 하지만 그에 대한 대처가 곧 우리 사회를 보여준다. 지금 우리가 어떤 환경에 처해있는지 한 사건을 통해 알 수 있으며 그것 또한 남의 일이 아닌 우리에게도 일어날 수 있다. 지금 사회는 병들어 있다는 생각이다"라는 뼈가 있는 글을 남겼다.
이어 그는 "참 슬프고 안타깝다.. 사고 이후로 맘이 좋지 않다. 사고만으로도 그렇지만 사고 이후로 생겨나는 악질적인 행위들과 확인되지 않은 사실들이 돌아다니며 힘든 사람들의 마음을 찌르는 것이 더 맘이 아팠다. 그런 사람들.. 정말 자신들이 한 짓거리만큼 아프길.."이라는 글로 불만을 토로했다.
배우 문성근은 “참사 5일째인데 어떻게 아직도 급선회 이유조차 밝히지 못하나? 아이들 두고 내뺀 선원들 다 살아있는데"라는 글과 함께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한 다수의 뉴스 링크를 게재하기도 했다.
또한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허위 사실 유포자들을 겨냥해 일침을 가한 연예인도 있다. 택연은 "지금 거짓과 루머를 만들어내는 사람들은 인간도 아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는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해 확인되지 않은 유언비어를 유포한 네티즌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일부 네티즌들이 사고 당사자와 가족들에게 상처를 주는 심한 내용의 글이나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글을 남겨 이에 일침을 가한 것.
이외에도 세월호 참사 닷새째인 오늘 가수 솔비, 소녀시대 서현, 개그우먼 심진화, 뮤지컬 배우 정성화, 배우 김의성 등이 세월호 참사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SNS을 통해 남기며 애도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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