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

'일취월장' 양의지, 최고 포수 꿈에 가까워질까?

  • 이메일
  • 트위터
  • 페이스북
  • 페이스북




[OSEN=조인식 기자] 이번 시즌 가장 좋은 타격을 보이고 있는 포수를 꼽으라면 단연 양의지(27, 두산 베어스)가 가장 먼저 꼽힌다. 양의지는 20일 경기까지 타율 .360, 3홈런 9타점으로 포수들 중 가장 강한 공격력을 뽐내고 있다.

타율은 리그 5위에 해당된다. 양의지를 제외하면 타격 44위까지는 포수가 없다. 포수 마스크를 쓰기도 했던 비니 로티노(넥센 히어로즈)는 타율이 .326으로 높기는 하지만, 여러 포지션을 소화해 포수로 뛴 경기가 많지는 않고 아직 규정타석 미달이기도 하다.

잠시 타격 부진이 찾아올 기미도 있었지만, 양의지는 19일 잠실 두산전 끝내기 안타를 통해 다시 살아났다. 양의지는 20일 경기를 앞두고 “빠른 볼에 배팅 타이밍이 안 맞다가 지금은 괜찮다”고 설명했다. 20일 경기에서도 양의지는 부드러운 타격 폼으로 2타수 1안타에 볼넷도 하나 얻어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양의지는 전부터 타격이 뛰어난 포수였다. 3할 타율(2011년 타율 .301)도 해보고 20홈런(2010년 20홈런)도 해봤다. 그러나 둘을 동시에 한 경험은 없다. 두 기록을 한 시즌에 만들어낼 수 있다면 포수 부문 골든글러브도 충분히 노려볼 수 있다.

좋은 성적으로 남은 경기에 대한 기대를 더욱 높이고 있는 양의지는 앞으로를 위해 “스트레스를 줄이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미국(애리조나)에서 체력 보강이 많이 돼서 좋았다”며 이번 시즌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는 원인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고질적인 허리 부상으로 신음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컨디션 조절을 계속하며 경기 출전에 큰 지장을 받고 있는 상황은 아니다. 허리 상태를 묻는 질문에 양의지는 “(체력이 보강되면서 허리에도)많이 도움이 됐다. 지금도 조절하면서 훈련하고 있다. (성적이 좋은데)아프면 너무 아깝지 않은가”라고 말했다.

여러모로 좋은 출발을 하고 있지만, 양의지는 “최고 포수가 되는 것은 아직 멀었다”고 말한다. 포수에게는 타격이 전부가 아니기 때문이다. 양의지는 포수에게 필요한 여러 가지 기술들을 향상시키기 위해 국가대표 포수인 강민호(롯데 자이언츠)와도 의견을 주고받는다. 또한 포수 출신인 팀 선배 홍성흔의 조언도 큰 힘이 되고 있다.

물론 지금의 모습만으로도 양의지는 분명 좋은 포수다. 기를 살려주려는 의도도 다소 포함된 말일지 모르나 두산 송일수 감독은 평소 “양의지는 일본에서도 통할 수 있는 포수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주전 포수에 대한 전폭적인 신뢰가 묻어나는 말이다.

지난해 포스트시즌은 양의지에게 자극제가 되기에 충분했다. 당시의 감정은 스프링캠프에서도 분발하는 계기로 작용했고, 그때 흘린 땀이 지금의 성적으로 돌아오고 있다. 공수 양면에서 최고 포수를 꿈꾸는 양의지가 최고의 시즌을 만들며 자신의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을지 기대된다.

nick@osen.co.kr

OSEN 포토 슬라이드
슬라이드 이전 슬라이드 다음

OSEN 포토 샷!

    Oh! 모션

    OSEN 핫!!!
      새영화
      자동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