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S' 오승환 탈삼진 UP! 이유는 '변화구'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4.04.21 06: 14

한신 타이거스 마무리 오승환(32)이 탈삼진 비율을 높이며 명성을 올리고 있다.
오승환은 지난 20일 야쿠르트전에서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8-7 승리를 지키고 시즌 5세이브째를 챙겼다. 오승환은 최근 팀의 3경기에 연속 등판해 모두 세이브를 거두는 동시에 4경기 연속 탈삼진을 기록했다. 불펜투수로서 낮추기 힘든 평균자책점도 2.70까지 내려갔다.
그가 최근 5경기 등판에서 거둔 탈삼진은 5이닝 동안 6개. 지난달 29일 첫 경기에서 탈삼진 없이 32개의 공을 던지며 고전했던 것을 생각하며 연착륙하고 있는 오승환이다. 오승환은 한국에서 9시즌 510⅓이닝 동안 총 625탈삼진을 기록하며 타자들을 돌려세운 탈삼진의 제왕이다.

오승환은 일본에서 지금까지 뛴 10이닝 중 7이닝을 소화한 홈구장 고시엔에서 7개의 탈삼진을 수확하며 홈팬들을 열광하게 했다. 그의 고시엔 구장 성적은 7경기 7이닝 1승 4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2.57. 홈팬들에게도 오승환은 안도 유야, 후쿠하라 시노부에 이어 9회 등판하는 '끝판왕'으로 점점 이미지를 굳혀가고 있다.
지난달 29일 던진 32개의 공 중에 직구가 28개, 슬라이더가 4개였던 오승환은, 약 한 달 뒤인 20일 등판에서는 9개의 투구수 중 직구가 3개에 불과했다. 특히 이날 삼진을 잡은 거포 발렌틴에게는 초구 146km 직구를 던진 뒤 계속해서 타자 바깥쪽으로 떨어지는 130km 후반대 슬라이더를 던져 4구째 방망이를 헛돌게 했다.
초반 힘으로 승부하면서 자신의 가능성을 시험해본 오승환은 점차 싱커, 커브 등 던질 수 있는 변화구를 늘려가며 자신의 매력을 어필하고 있다. 자신에 대한 우려를 누구보다 잘 깨닫고 있던 그의 변신이다. 빠른 공에는 커트에 능한 일본 타자들도 변화구에 당황하는 모습. 빠른 직구를 던지는 투수에서 팔색조 투수가 되고 있다.
한신은 초반 투타 밸런스가 맞지 않으면서 하위권에 머물렀으나 20경기를 치른 20일 기준 12승8패로 히로시마(13승5패)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팀이 승승장구하는 요인 중 하나가 바로 안도, 후쿠하라, 오승환으로 이어지는 완벽 불펜 가동이다. 최근 들어 더욱 안정감을 보이고 있는 오승환과 함께 상승 페이스를 타고 있는 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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