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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선물', 미로 같은 스토리 배우들이 풀었다 [종영]



[OSEN=박정선 기자] SBS 월화드라마 '신의 선물-14일'(이하 '신의 선물')은 어려웠다. 미로 처럼 어지럽게 펼쳐진 스토리는 매듭을 풀지 못한 채 얽히기만 했다. 그리고 이 미로의 길을 찾아나선 이는 배우들이었다.

'신의 선물'이 22일 오후 방송된 16회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짧지도 길지도 않은 16회동안 등장한 용의자만 여러 명이었다. 드라마는 용의자 A를 신나게 범인으로 몰고 가다가 또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용의자 B를 등장시켰다. 어지러운 이야기 전개에 허점이 드러날 수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배우들은 빛났다. 본인들도 범인이 누군지 알지 못한 상태에서 연기에 임했다는 배우들은 그저 대본상에 주어진 상황에 열중해야 했다. 복선이지만 그 의미를 알 수 없는 상황에도 배우들은 열연했다. 만약 이들조차 스토리처럼 갈 길을 헷갈린 채 우왕좌왕했다면 지금의 '신의 선물'은 가능치 않았다.

특히 두 주연 배우들은 몸 사리지 않는 연기로 영화 같은 퀄리티의 화면을 만들어냈다. 여배우 이보영은 엄마 김수현으로 변신해 극한에 치닫는 모성애를 표현했다. 몸을 쓰는 연기도 마다하지 않고 예쁘게 우는 것은 포기했다. 머리를 질끈 묶은 채 딸의 목숨을 살리기 위해 분투하는 이보영은 첫 엄마 역할임에도 그 존재감을 입증해냈다.

조승우는 특히나 시청자들의 환호를 받은 배우였다. 지난 2013년 3월 종영한 MBC 드라마 '마의' 이후 브라운관에 모습을 비추지 않았던 그는 귀여운 전라도 사투리로 강한 첫 인상을 남기며 화려하게 돌아왔다. 그리고 촌스럽고 지질했던 기동찬 캐릭터를 멋진 기동찬으로 탈바꿈시켰다. 초반 어색하다는 평을 듣기도 했던 전라도 사투리도 시간이 지나자 조승우의 매력 중 하나로 바뀌었다.

김유빈은 아역 배우라는 이름을 달고 성인 연기자를 능가하는 연기로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사실 그는 이미 KBS 2TV '공주의 남자', '천명', 영화 '사이코메트리' 등을 통해 연기 경력을 쌓아온 진짜 연기자. 그는 이야기의 정중앙에 서 있는 샛별을 자연스레 연기해냈다.

사실 놀라운 사실은 주연 배우들을 제외하고도 '신의 선물'에는 흔히 말하는 연기 구멍이 없었다는 것. 김태우는 악인지 선인지 모를 오묘한 인물인 한지훈을 소화해냈다. 쉽지 않은 캐릭터였음에도 김태우는 한지훈을 추리에 힘쓰는 시청자를 가장 헷갈리게 만든 주요 인물 중 하나로 만들었다.

정겨운도 중간 커다란 반전의 주인공으로 떠오르며 주목받았다. 김수현을 지켜주고자 하는 첫사랑인줄로만 알았던 그가 사실 범인과 깊게 연관돼 있음이 드러나는 순간 시청자들은 전율을 느꼈다. 그 뜻을 알 수 없게 하는 표정과 뭔가를 숨기고 있는 듯한 대사 처리는 정겨운의 연기 내공을 느끼게 했다.

어쩔 수 없는 걱정을 사던 아이돌 출신 연기자들도 제 몫을 했다. 시크릿 한선화와 B1A4 바로가 그 주인공. 꽃뱀 출신 흥신소 직원 제니와 지적장애인 기영규는 사실 무대 위에서 반짝반짝 빛나는 아이돌이었다. 두 사람은 아이돌이 쉽게 표현해내기 어려운 극단적 캐릭터를 어려움없이 소화, 연기돌로서의 성장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이렇듯 열연을 해낸 배우들이 없었다면 '신의 선물'의 이야기는 산으로 갔을지 모른다. 이들의 연기가 중심을 잡아주었기에 시청자들은 어지러운 미로를 빠져나올 수 있었다.

한편, 오는 5월 5일부터는 '신의 선물' 후속으로 '닥터 이방인'이 방송된다. '닥터 이방인'은 남에서 태어나 북에서 자란 천재의사 박훈(이종석 분)과 한국 최고의 엘리트 의사 한재준(박해진 분)이 거대한 음모에 맞서는 메디컬 첩보 멜로. 이종석, 박해진, 진세연, 강소라 등이 출연한다. 

mewolong@osen.co.kr

<사진>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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