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좌완투수 류현진(27)이 시즌 4승 달성에 실패했다.
류현진은 23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4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 선발로 등판, 6이닝 9피안타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2.12로 다소 올랐다.
문제는 상대 선발투수인 A.J. 버넷이다. 류현진은 3회 선두타자 버넷에게 안타를 내줬다. 2루수 디 고든의 아쉬운 수비까지 겹쳐 무사 1,2루 위기를 맞았지만 삼진-병살타로 위기를 탈출했었다.
류현진은 5회에도 선두타자 버넷에게 안타를 내줬다. 투수에게 안타 2개를 연달아 허용한 것. 흔들린 류현진은 후속 벤 르비어에게도 안타를 내줘 1,2루 실점위기를 맞았고 결국 말론 버드에게 2루타, 라이언 하워드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줘 2실점을 하고 말았다.
이어지는 6회초 류현진은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버넷과 상대했다. 류현진은 커브와 체인지업 등 자신의 주무기를 마음껏 쓰면서 버넷과 조심스럽게 상대했지만 다시 우전안타를 맞았다. 류현진도 어이가 없는지 웃기만 했다.
투수에게 3안타를 허용하면서 류현진은 투구수가 급증했다. 6회 2사 후 버넷에게 안타를 맞으면서 공 10개를 더 던졌다. 류현진은 작년 4월 14일 애리조나전에서 상대 선발 이안 케네디로부터 3안타를 쳤었는데, 이날은 반대로 버넷에게 당했다.
버넷의 메이저리그 16년 통산 타율은 1할1푼1리였지만 이날 만큼은 3할 타자 부럽지 않았다.
또한 류현진은 투수 버넷에게도 판정패했다. 류현진은 1-2로 뒤진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와 시즌 4승 달성에 실패했다. 버넷은 류현진과 맞상대를 한 6이닝동안 4피안타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투타 모두 버넷에게 당한 류현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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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