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제 투런포’ 이호준, 친정팀 SK만 만나면 펄펄 난다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4.04.23 22: 10

NC 다이노스 4번 타자 이호준이 친정팀 SK 와이번스에 비수를 꽂았다.
이호준은 23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와의 팀 간 2차전에 지명 4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특히 1회 SK 에이스 김광현을 상대로 선제 결승 투런포를 작렬하며 팀 승리에 발판을 놨다.
이호준은 친정팀 SK전에서 특히 강했다. 지난해 SK전 50타수 16안타 타율 3할2푼으로 날카롭게 친정팀을 상대로 방망이를 돌렸다. 홈런은 6개를 폭발시켰고 16타점을 쓸어 담았다. 말그래도 친정팀 SK 잡는 천적이었다.

이날도 이호준은 1회 첫 번째 타석부터 방망이가 좋았다. 1쇠 2사 2루에서 김광현의 145km 직구를 그대로 밀어 때렸다. 타구는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05m 투런포로 연결됐다. 방망이가 밀린 듯 했지만 파워가 실렸다.
이호준은 3회는 볼넷을 골랐고 7회는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때렸다. 이날 멀티 히트를 기록하며 매서운 타격감을 보였다. 2안타 모두 장타였다. 친정팀 상대 타율은 3할4푼까지 올라갔다. 친정팀만 만나면 더욱 펄펄 나는 이호준이다.
경기 직후 이호준은 “최근 팀이 첫 연패에 빠져 지면 분위기 가라앉을 수 있었다. 무조건 이기려고 노력했다”고 이날 경기에 임했던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큰 거 노리기보다 팀 스윙을 하려고 했는데 다행히 홈런이 됐다”고 했다. SK전 강한 이유에 대해서는 “9개 팀 가운데 하나일 뿐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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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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