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결장’ 텍사스, 오클랜드 꺾고 선두 등극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4.24 07: 12

마틴 페레스의 완봉 역투를 앞세운 텍사스가 오클랜드의 추격을 잠재웠다. 3연승을 기록하며 지구 선두에도 올라섰다.
텍사스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미 워싱턴주 시애틀 세이프코필드에서 열린 오클랜드와의 경기에서 선발 마틴 페레스의 2경기 연속 완봉 역투와 기회 때마다 득점을 터뜨린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3-0으로 이겼다. 3연승으로 14승8패를 기록한 텍사스는 오클랜드(13승8패)를 2위로 끌어내리며 지구 선두에 등극했다.
1회 선두 초이스의 볼넷으로 기회를 잡은 텍사스는 1사 1루에서 리오스가 좌익수 옆 3루타를 터뜨리며 단숨에 선취점을 뽑았다. 이후는 페레스와 오클랜드 선발 소니 그레이의 치열한 투수전 양상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텍사스는 5회 추가 득점에 성공하며 이 흐름을 깨뜨렸다. 선두 마틴이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로 출루했고 윌슨이 희생번트로 마틴을 2루까지 보냈다. 이 상황에서 초이스가 중전 적시타를 날리며 1점을 더 뽑았다.

텍사스는 6회 선두 필더가 볼넷으로 나갔지만 모어랜드가 병살타를 치며 추가 득점이 무산되는 듯 했다. 그러나 머피가 이 아쉬움을 날리는 우월 솔로 홈런을 치며 3-0을 만들었다. 텍사는 7회 1사 후 도날드슨의 2루타, 2사 후 노리스의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2사 1,2루 위기에 몰렸으나 페레스가 카야스포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하고 스스로 불을 껐다.
올 시즌 호투를 이어가고 있는 페레스는 6회까지 단 한 번의 이닝에서도 15개 이상의 공을 던지지 않으며 안정감을 선보였다. 109개의 공을 던지며 무려 15개의 땅볼을 유도한 끝에 9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 3탈삼진 완봉투를 선보였다. 지난 19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 이어 2경기 연속 완봉투로 평균자책점은 1.42까지 내려갔다.
타선에서는 추신수 대신 선발 좌익수 및 리드오프로 나선 마이클 초이스가 3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으로 좋은 모습을 선보였다. 오클랜드는 선발 그레이가 7이닝 5피안타(1피홈런) 8탈삼진으로 비교적 호투했으나 타선이 꽉 막히며 선두 자리에서 내려와야 했다.
한편 발목 부상을 당한 추신수는 이날 경기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2경기 연속 결장이다. 다만 현지에서는 시애틀과의 주말 시리즈에서는 라인업에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skullbo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