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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일평의 야구장 사람들] 늘어난 끝내기안타-볼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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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3번타자 최정이 4월 22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NC전 9회말 무사 1루에서 김진성을 상대로 끝내기 2점 홈런을 터트려 와이번스가 6-5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SK는 NC를 3위로 밀어내고 단독 2위(12승6패)가 됐습니다.

최정의 올시즌 3호 홈런이자 데뷔 10년만에 첫 끝내기 홈런입니다. 끝내기 홈런은 통산 237번째입니다. 끝내기 안타는 올해 이종욱(NC), 히메네스(롯데), 고동진(한화), 양의지(두산)와 함께 모두 5개가 나왔습니다. 끝내기 안타는 1982년 원년 개막전 삼성-MBC전에서 청룡의 이종도가 연장 10회말 2사후 끝내기 만루홈런을 날린 이래 최정까지 총 869번째입니다.

한편 목동에선 넥센이 롯데에 10-9로 재역전승을 거두었습니다. 9회말 1사 만루에서 4번 타자 박병호가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경기를 끝냈습니다. 넥센은 2012년 세웠던 팀 창단 후 최다 연승 기록과 타이인 8연승을 이어가며 단독 선두(12승5패)를 지켰습니다. 박병호의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은 김선빈(KIA)에 이어 올시즌 2번째이고, 통산 47번째입니다,

이처럼 올시즌은 끝내기 안타와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9개팀의 전력 평준화로 접전을 펼치는 경기가 늘어났고, 이에 따라 불펜투수들이 자주 등판해 혹사하는 바람에 피로감이 쌓여 경기 후반이나 막판에 뒤집는 경기가 늘어나 끝내기 안타와 볼넷이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입니다.         

지난 해까지 끝내기 안타는 총 864개 나와 한해 평균 27개가 나왔는데 79경기를 벌인 4월 22일 올시즌에는 현재 5개가 나와 35개 이상이 나올 것으로 추산됩니다. 끝내기 볼넷은 한해 평균 1.4개가 나왔지만 올해는 벌써 2개가 나와 이 역시 늘어날 전망입니다.

올해 첫 끝내기 안타는 지난 6일 마산 넥센-NC전에서 다이노스의 이종욱이 팀이 2-3으로 뒤진 9회말 1사 1•2루에서 지난해 세이브왕인 넥센 마무리 손승락의 2구째 한가운데 낮은 직구를 통타해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때렸습니다.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으면서 NC가 극적으로 4-3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2호는 롯데의 외국인타자 루이스 히메네스(32•베네수엘라) 한국프로야구 데뷔전에서 끝내기 3점 홈런을 쏘아 올렸습니다. 국내 데뷔 첫 안타를 끝내기 홈런으로 장식한 것입니다. 히메네스는 지난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1-1로 맞선 10회말 1사 1, 2루에서 정찬헌을 상대로 빨랫줄 같은 끝내기 홈런을 터뜨리며 팀의 4-1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히메네스는 그동안 햄스트링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다 이날 1군에 등록해 4번 지명타자로 기용,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한화의 주장 고동진은 지난 19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LG전에서 7-7로 맞서던 연장 10회말 무사 2루에서 이동현을 상대로 1, 2루간을 꿰뚫는 극적인 끝내기 적시타를 때려내 팀이 8-7로 이기는데 영웅이 됐습니다. 고동진의 개인통산 첫 번째 끝내기 안타입니다.

같은 날 두산 포수 양의지는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전에서 9회말 2사 1, 3루에서 김성배를 상대로 끝내기 중전안타를 터트려 팀의 6-5 승리를 따냈습니다.

끝내기 안타는 때린 팀에게 자신감을 배가 시키는 반면 당한 팀은 선수단에게 정신적으로 커다란 충격을 안겨줍니다. 끝내기 안타를 시즌 초에 두번이나 당한 LG는 23일 김기태 감독이 4월에 자진사퇴하는 드문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한편 올해 첫 끝내기 볼넷은 지난 15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ㅡKIA전에서 9회말 김선빈이 1사 만루에서 한화 마무리 김혁민으로부터 끝내기 볼넷을 얻어 타이거즈가 5-4으로 승리했습니다.

개인통산 끝내기 안타를 가장 많이 때린 선수는 김한수(삼성. 현 삼성코치)와 이호성(KIA)으로 10개씩 기록했습니다. 그 다음 9개를 기록한 선수는 김태균(한화)과 송지만(넥센)으로 현역 선수입니다.

8개는 이도형(한화)이고 7개는 김동수(넥센), 김동주(두산), 김재박(MBC-태평양), 신경식(OB-쌍방울), 심정수(OB-삼성), 이순철(해태-삼성)입니다. 그리고 6개는 강민호(롯데), 김기태(쌍방울-SK), 김성한(해태), 마해영(삼성-롯데), 박한이(삼성), 장종훈(한화), 정근우(SK-한화), 조동화(SK), 조인성(LG-SK), 브롬바(우리 히어로즈)입니다.

OSEN 편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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