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돌' 엘, 돌직구 그리워 어떡해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4.04.24 11: 12

MBC 수목드라마 '앙큼한 돌싱녀'가 오늘(24일) 종영한다. 특히 완벽한 비주얼로 엉뚱한 돌직구를 던지며 웃음을 선사하던 엘의 모습을 더는 못 본다는 사실이 아쉬움을 더한다.
엘은 극 중 차정우(주상욱 분)의 비서이자 운전기사인 길요한 역을 맡아 열연했다. 엘은 차정우의 눈만 봐도 그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파악하는 인물로, 돌직구 조언을 통해 극에 재미를 더했다. 엘은 생각 없이 던지는 듯 하지만 날카로운 조언으로 차정우의 심기를 어지럽히며 귀여운 사랑의 큐피트로 웃음을 담당했다.
또 엘은 사랑을 잃은 슬픔에 아파하다가도 새로운 여자들에 허세를 부리며 작업을 거는 반전 매력까지 자연스럽게 오가며 어색함이 없는 연기를 선보여 짧은 분량에도 극에 풍성함을 더했다. 

엘은 SBS '주군의 태양', MBC '엄마가 뭐길래', tvN '닥치고 꽃미남밴드' 등의 다양한 작품 안에서 끊임없는 변화를 시도 중이다. 엘은 처음 도전한 시트콤 '엄마가 뭐길래'에서 조기 종영 아픔을 겪고, 처음 연기에 도전했던 '닥치고 꽃미남밴드'에서는 다소 어색한 연기력이 지적되기도 했지만, 꾸준히 연기에 도전하며 한 단계씩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평이다.
엘은 SBS '주군의 태양'에서 주인공 주중원(소지섭 분)의 아역으로 등장해서 주중원의 까칠한 성격과 내면의 아픔을 설명하는 회상신에서 임팩트 강한 장면을 완성해 내 호평을 얻기도 했다.
엘은 '앙큼한 돌싱녀'의 제작발표회에서 "길 비서를 통해 인피니트 엘이 아닌 23세의 연기하는 김명수를 볼 수 있을 것 같다. 자연스럽게 연기하는 김명수가 되겠다"는 각오를 전한 바 있다.
인피니트 엘을 넘어 연기자 김명수로 영역을 넓혀가는 그의 발전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즐거움이 신선한 가운데, 완벽한 연기돌로 우뚝 설 그의 다음 작품에 벌써 기대가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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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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