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혜논란' 박주영, 해결방법은 '정면돌파'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4.04.24 15: 14

'특혜논란' 박주영(왓포드)의 선택은 '정면돌파'였다.
박주영은 24일 파주 NFC(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을 시작했다. 봉와직염 투병 후 완치된 가운데 세이코 이케다 코치와 함께 훈련을 시작했다.
약속된 시간에 늦은 박주영은 "국내에 돌아와 치료를 열심히 받았다. 현재는 훈련 가능한 상태"라면서 "그동안 답답한 마음이 많았다. 기사화 됐던 것들이 어려움이 많았다. 그런 부분들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열심히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완쾌된 박주영은 왓포드로 복귀하는 대신 국내에 남아 2014브라질월드컵 본선 준비에 들어갔다. 이날부터 파주NFC에서 이케다 세이고 피지컬 코치와 함께 재활 훈련을 갖는다.
이례적인 일이다. 국가대표가 아닌 상황에서 박주영은 파주 NFC서 훈련을 실시한다. 국가대표를 제외하고 쓸 수 없는 청룡구장에서 단독으로 훈련을 실시했다.
이틀전 소집된 여자 대표팀도 청룡구장을 쓸 수없다. 여자 대표팀도 그 옆의 백호구장에서 훈련을 했다. 브라질 월드컵에 출전할 엔트리가 결정되지 않은 순간에도 박주영은 홀로 훈련을 펼쳤다. 결국 이러한 상황도 '특혜논란'을 부추기고 있는 상태.
박주영은 "현재 훈련하는 것에 대해 국민들께서 원하지 않으신다면 들어올 이유가 전혀 없다. 또 대표팀에 얼마나 보탬이 될지에 대해서도 의심이 생길 수 있다. 하지만 감독님을 비롯해 많은 분들과 상의 끝에 오게 됐다. 최선을 다해 열심히 준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훈련에 대해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하지만 외부에서 본다면 새로운 문제가 발생했다고 판단할 수밖에 없다. 청룡구장에서 홀로 훈련하는 것 자체가 이미 대표팀에 선발됐고 그를 아끼기 위한 방안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특히 엔트리가 발표되지 않았지만 브라질 월드컵에 대한 희망도 말했다. 그는 "아직 브라질 월드컵이 결정된 것은 아니다. 솔직히 실전 감각이 떨어져있고 어려움도 따를 것이다. 하지만 동료들이 내 부족한 부분도 잘 메워줄 것이다. 날 불러줬으니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에서 최선을 다하려 한다. 그게 내가 할 수 있는 몫이다"라고 말했다.
박주영 선발은 모두 홍명보 감독의 몫이다. 하지만 홍 감독이 사실상 결정한 것처럼 비춰지면서 선수도 그에 따른 행동을 보이고 있다. 모든 것이 결과로 이야기를 한다고 하지만 과정도 중요하다. 선수는 이미 선발됐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그래서 직접적인 사죄 보다는 정면돌파를 시도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박주영의 말처럼 여론에 비춰지는 모습에 대해서만 고민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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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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