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

’안타-득타율 1위’ 나성범, 무서운 타자로 진화했다

  • 이메일
  • 트위터
  • 페이스북
  • 페이스북


[OSEN=이우찬 기자] “아직 멀었다.”

NC 다이노스 2년차 거포 나성범(25)이 무시무시한 타자로 거듭나고 있다. 2년차 징크스는 잊은 지 벌써 오래.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한지 3년 만에 결정력을 갖춘 왼손 거포로 성장하고 있다.

나성범은 23일 현재 팀이 치른 20경기에 모두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85타수 30안타 타율 3할5푼3리 14타점 3도루를 기록 중이다. 최다 안타 부문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홈런도 5방 작렬했다. 최근 5경기로 좁힐 경우 23타수 9안타 타율 3할9푼1리 2홈런 5타점이다. 장타율(.588)과 출루율(.389)을 합친 OPS는 9할7푼7리. 기록으로 봤을 때 리그 정상급 타자.

2년차 거포 나성범의 성장을 지켜보는 감독의 마음은 어떨까. 김경문 감독은 “투수하다가 타자로 전향했는데 대견하다”면서도 “아직 멀었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나)성범이가 운동 센스가 있어 타격을 시켰다. 지난해 1년 경험을 무시하지 못 한다”며 “올해 충분이 노력했고 타석에서 부드러워졌다. 좋은 타자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나성범은 ‘아직 멀었다’는 김 감독의 말에 응답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무엇보다 결정력이 두드러지게 좋아졌다. 23일 현재까지 나성범의 득점권 타율은 5할에 이른다. 18타수 9안타 9타점. 득점권 타율도 공동 1위다. 주자 없을 때 타율(.264)보다 주자 있을 때(.500) 강한 모습을 보인다. 지난해 나성범의 득점권 타율은 2할4푼2리로 낮았다.

또 한 부분 성장의 증거는 왼손 투수 상대 타율이다. 올해 나성범은 왼손 투수 상대로 타율 4할에 3홈런 6타점을 기록했다. 언더 투수를 제외한 오른손 투수 상대 타율은 2할7푼9리. 지난해 왼손 투수 상대 타율 2할4푼5리였다. 올 시즌에는 좌우를 가리지 않고 안정적인 배팅 실력을 뽐내고 있다. 

애리조나 스프링 캠프에서 만났던 나성범은 표정이 썩 밝지 않았다. 1월 당시 나성범은 “제 페이스는 4월 시즌에 맞춰져 있습니다”라고 개의치 않아하는 모습을 보였다. 애리조나 캠프 이후 대만 팀과의 평가전부터 살아나기 시작한 나성범의 기세가 매섭다. ‘아직 멀었다’는 김 감독 말대로 나성범의 성장은 현재 진행형이다.

rainshine@osen.co.kr

OSEN 포토 슬라이드
슬라이드 이전 슬라이드 다음

OSEN 포토 샷!

    Oh! 모션

    OSEN 핫!!!
      새영화
      자동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