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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타 자청' 채태인-최형우, 땀의 진실은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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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손찬익 기자] 24일 삼성-LG전이 열리기 전 대구구장. 삼성의 좌타 듀오 채태인과 최형우가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특타에 나섰다. 타의가 아닌 자의에 의해서다. 최근 타격감이 좋지 않아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선택이었다. 구단 관계자는 "과거에는 시켜야 하는데 이제는 선수들 스스로 먼저 하겠다고 나선다. 그러니까 잘할 수 밖에 없다"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채태인의 최근 5경기 성적은 타율 2할7푼3리(22타수 6안타) 1홈런 6타점 2득점. 최형우는 "태인이형은 자기 만족을 못해 특타를 자청한 것 같다"고 귀띔했다. 삼성의 붙박이 4번 타자 최형우의 최근 타격감은 기대 이하. 지난 5경기 타율 2할(20타수 4안타) 1타점 2득점으로 부진했다. 지금껏 그가 보여줬던 활약과는 어울리지 않는 성적이었다.

그는 "요즘 방망이가 너무 안 맞는다. 하나 나와야 하는데 큰 일"이라면서 "타격감을 회복하기 위해 특타든 비디오 분석이든 무엇이든 해야 한다. 내일부터 목동 3연전이기에 특타를 하고 싶어도 못한다"고 말했다.

배팅 케이지 뒤에서 이들의 타격 훈련을 지켜보던 김한수 타격 코치는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뭔가 실마리를 풀 수 있을 것 같은 믿음이 생긴 것 같았다. 채태인과 최형우는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3,4번 타순에 배치됐다. 땀의 진실은 통했다. 채태인은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 최형우는 6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모처럼 만족스러운 활약을 펼쳤다.

세부 내용을 살펴보자. 채태인은 3-5로 뒤진 7회 추격의 시작을 알리는 110m 짜리 우월 솔로 아치를 터트렸다. 그리고 8-8로 팽팽하게 맞선 연장 10회 무사 1루서 중전 안타를 때려 재역전 드라마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최형우는 무사 1,2루서 LG 마무리 봉중근의 1구째를 밀어쳐 좌중간 안타로 연결시켰다. 2루 주자 박한이는 홈까지 파고 들었다. 연장 혈투의 마침표를 찍는 순간이었다.

삼성은 LG를 9-8로 꺾고 20일 마산 NC전 이후 4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최형우는 "오랜만에 밥값 한 것 같다"고 활짝 웃었다. 끝내기 안타의 상승세를 넥센 3연전에서도 이어갈까. 최형우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삼성은 이날 승리를 통해 4연승 질주와 함께 좌타 듀오의 타격감 회복이라는 두 마리 토끼 사냥에 성공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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