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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저께TV] ‘트라이앵글’ 김재중, 눈빛 하나에 캐릭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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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서정 기자] ‘트라이앵글’ 김재중의 눈빛이 매섭다. 머릿속은 오로지 도박으로 가득 차 있고 카지노 테이블 앞에 앉으면 눈빛이 달라진다.

지난 6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트라이앵글’(극본 최완규, 연출 유철용 최정규) 2회분에서는 카지노 출입정지를 당한 영달(김재중 분)이 도박을 하기 위해 동수(이범수 분)의 정보원 역할을 하기로 약속하는 내용이 그려졌다.

형님(박상면 분)의 아내(김혜은 분)와의 불륜이 발각된 영달은 형사의 도움으로 겨우 위기를 벗어났다. 그러나 영달은 감옥살이 중인 두목의 비자금을 훔쳐 도박으로 돈을 날려 채워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카지노에서 출입정지를 당해 들어갈 수 없었다. 결국 영달은 거절했던 동수의 정보원 제안을 받아들였고 카지노로 들어갔다.

카지노의 입구를 들어서는 순간 영달의 눈빛은 달라졌다. 마치 알코올중독자가 술을 못 먹다가 술을 먹고 환희에 찬 표정을 짓는 것 같이 카지노에서 에너지를 받은 듯한 모습이 딱 도박중독자였다. 극 중 김재중은 아마추어 도박꾼이지만 하루라도 도박을 하지 못하면 불안해서 어찌할 줄 모르는 영달을 탁월하게 표현했다.

이어 김재중은 본격적으로 도박을 할 때 진짜 도박꾼 같았다. 훔친 비자금을 채워 넣어야 한다는 생각에 눈동자는 흔들리고 불안해하는 모습을 리얼하게 표현했다. 특히 카드의 숫자를 확인하면서 카드를 살짝 올리며 기대하는 모습 또한 탁월하게 소화해 묘한 긴장감마저 불어넣었다.

김재중은 극 중 과거 생이별 했던 동생 동우(임시완 분)를 만나 홀덤 포커를 할 때도 완벽하게 도박꾼이었다. 아마추어 도박꾼의 모습은 없었다. 김재중은 날카로운 눈빛을 한 채 상황을 분석하기 시작했고 ‘레이즈’를 ‘레이스’로 말해 지적을 당하는 민망한 순간에도 전혀 당황해하지 않고 오히려 당당한 태도를 취하며 브라운관을 압도했다.

테이블의 상황과 동우의 심리를 하나하나 분석, 스토리 전개에 속도감을 더하고 결국 올인 했지만 동우에게 당하고서는 민망해 하는 영달을 능청스럽게 표현해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아직 2회분이 전파를 탔을 뿐이지만,  김재중은 이미 허세 가득하고 도박에 미쳐있는 영달 그 자체였다. 김재중은 그간 맡았던 역할과는 전혀 다른 성격의 캐릭터지만 자연스럽게 소화하며 극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어 형제들 동수(이범수 분), 동우와 모두 만난 그가 앞으로 어떤 연기로 극을 이끌어갈지 기대된다.

한편 ‘트라이앵글’은 어린 시절 불행한 일로 헤어진 세 형제가 어른이 돼 다시 만나게 된 후 벌어지는 일을 그린 멜로드라마. 최완규 작가와 유철용 PD가 ‘올인’, ‘태양을 삼켜라’ 이후 5년 만에 다시 한 번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이범수, 김재중, 임시완, 오연수, 백진희 등이 출연한다.

kangsj@osen.co.kr

<사진> MBC ‘트라이앵글’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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