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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템의 젠부샤쓰] 페이커는 미드 위의 미드 '미위미'



'LOL 월드 챔피언십 시즌4'의 예비고사라고 볼 수 있는 롤 올스타전 2014가 SK텔레콤 K의 전승 우승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이번 롤 올스타전은 ESWC 이후 굵직한 e스포츠 행사가 사라졌던 프랑스 파리를 떠들썩하게 했었죠.

특히 '페이커' 이상혁은 신격화 되다시피 하면서 현지에서 집중적으로 관심 받았는데요. 생일을 맞았던 순간 전관중이 그의 생일 축하했던 장면은 그야말로 장관이었는데요. 롤챔스, NLB서 주춤했던 SK텔레콤 K의 앞으로 행보를 기대해도 좋을 것 같은 결과 였습니다.

오는 16일에는 지난 롤챔스 스프링 2013 결승전 상대였던 삼성 오존과 CJ 블레이즈가 3-4위전으로 충돌하는데요. 강력한 봄의 제왕 후보에서 한 걸음씩 물러난 두 팀이 어떤 식으로 명예를 회복할까 궁금해집니다.

온게임넷 '클템' 이현우 해설위원이 그의 막힘없는 시각으로 돌아보고 앞으로 경기도 내다봤습니다. 열 번째 클템의 젠부샤쓰를 만나보시죠. [편집자 주]

- SK텔레콤 K가 롤 올스타전 2014를 멋진 전승 우승으로 명예회복에 성공했습니다. 아슬아슬한 순간도 있었지만 다른 지역팀 들을 압도했는데요. SK텔레콤 K의 승리가 기쁘지만 점점 세계 다른 지역의 수준이 한국에 비해 떨어진다는 것을 느낄 수 있어 아쉽기도 했습니다. 현지에서 직접 중계하면서 지켜본 이현우 해설은 이번 올스타전에 대해서 어떻게 보셨나요?

▲ 우선 힘든 일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전승우승을 한 SK텔레콤 K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약간은 부진했던 뱅기 선수나 푸만두 선수가 멋진 플레이를 펼치니 제가 괜히 기분이 좋더군요. 남은 국내대회도 멋진 모습 이어가길 기원합니다.

우리나라 선수들이 해외대회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참으로 기쁘고 자랑스러운 일입니다. 하지만 강팀과 약팀간의 양극화 현상(정확히 말하자면 한국 vs 나머지국가)이 더욱 심해지는 현재의 추세는 LOL을 좋아하는 팬으로서 마냥 좋아하기에는 무언가 아쉬움이 남는 것도 사실입니다.

국적을 불문하고 어떤 팀이든, 선수든 승리를 하고 싶은 마음이야 같겠지만, 주위 환경의 차이와 간절함의 차이가 이런 격차를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수많은 강팀들이 즐비하기에 계속해서 경쟁하며 발전하는 우리나라의 환경과 성적을 내는 것 말고는 살아남기 힘든,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번이라도 지면 나락으로 떨어지는 숨 쉴 틈 없는 분위기가 해외 팀들과 비교할 때 우리나라 팀이 어찌 보면 당연히(?) 잘할 수밖에 없는 이유겠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가올 롤드컵이 기대되는 것은 올스타전이라는 모의고사에서 참패를 당한 해외 팀들이 자가진단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고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시간이 많이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한국 팀들이 쓸어 담고 있는 국제대회를 전반적으로 살펴볼 때 우리나라 팀보다 해외 팀들이 부족한 측면은 운영, 픽밴 등과 같은 전략적 요소가 아닌 기본기라는 것이 많이 드러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간단히 말해 라인전에서 게임이 끝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수능을 치는데 사탐, 과탐, 제2외국어(운영, 픽밴, 팀웍)를 잘해봤자 결국 국영수(라인전)를 못하면 의미가 없는 것처럼 해외 팀들은 그런 기본적인 측면을 잘 보완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본인들만의 전략까지 만들어온다면 “롤드컵에서 무조건 한국이 우승이다!”라고 말하기에는 아직 시기상조겠죠.

- SK텔레콤 K의 우승을 이야기할 때 '페이커' 이상혁을 빼 놓을 수 없겠죠. 챔피언 폭이 남다른 것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모두를 놀라게 했죠. LOL이 팀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이상혁은 자신의 매력을 발산하면서 집중적인 관심을 받았는데요. 프로게이머 출신 해설로써 이상혁에 대해 평가를 한다면 어떻게 할 수 있을까요?

▲ 정말 대단한 선수라는 말밖에는 할 수가 없네요. 제가 선수시절에도 페이커는 너무 잘해서 어떻게 막을지 감이 안 잡히는 선수였거든요. 정글러인 제가 그렇게 느꼈을 정도인데 상대하는 미드라이너들이 느끼는 압박감은 오죽했을까요. 하하.

LOL내에서 가장 중요한 라인은 미드며 미드 라인전의 유불리가 게임전체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단순히 생각해봐도 게임의 ‘미드’니까요.

보통의 경우 포지션에 따라 중점을 두는 것이 무엇인지 제가 재미있게 분석해 보자면,
탑- 누가 더 정상이 아닌가.
정글- 누가 더 욕을 안 먹는가.
서포터- 누가 더 침착한가.
원딜- 누가 더 멋진가.
미드- 누가 더 게임을 ‘캐리’하는가. 라고 생각합니다.

반은 농담이지만 반은 진담일 정도로 나름 신빙성이 있는 이야기죠. 문제는 페이커는 라인전에서 상대를 압살하는 빈도가 너무 잦다는 겁니다. 같은 프로들도 페이커가 라인전을 하는 것을 보면 ‘?’가 생길정도로 불가사의하다고들 하죠. 그렇다고 챔피언폭도 픽밴으로 컨트롤가능하게 좁은 것도 아니고 무지막지하게 넓죠. 그렇기 때문에 미드 위의 미드, ‘미위미’ 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는, 현존하는 최고의 미드라이너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강함이 영원한 것도, 완벽한 것도 아닙니다. 최강자는 언제든 바뀔 수 있고, 지금 이 글을 보고 있는 여러분중 하나가 몇 년 뒤에 페이커가 될지 누가 알까요?

- 나진 소드에서 활약한 바 있는 '세라프' 신우영이 북미 게임단인 CLG에 입단하는 것이 굉장히 화제를 모으고 있는데 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일단 국내 선수들이 해외로 나가는 것이 가능하다면 로우 리스크 하이 리턴(low risk high return)의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시장의 크기나 성공할 수 있는 기회를 생각해볼 때 국내보다 해외가 더 크기 때문입니다. 국내에서 다소 부진했거나 주목받지 못했던 선수들도 해외로 가면 충분히 스타가 될 수 있는 것이죠. 이미 세라프 선수 외에도 브라질로 가서 잘 정착한 수노선수와 윙드 선수의 케이스가 있고,  기본적으로 한국선수들이 세계 최고로 꼽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북미에서도 지금 세라프 선수에게 엄청난 기대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이죠. 만약 세라프가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전반적인 LOL 판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히 클 것이라 생각합니다. 후에 우리나라선수들이 세계각지에서 활약하는 그림도 상상해볼 수 있겠죠.

분명 문화의 차이나 여러 가지 것들로 고생이 많을 텐데, 해외에서 활동하는 우리나라선수들 모두 힘내십시오!

- 오는 16일에는 벌어지는 삼성 오존과 CJ 블레이즈의 경기 역시 팬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데요. 지난해 롤챔스 스프링 2013시즌의 결승전 파트너가 무대가 바뀌었지만 다시 붙으면서 기대를 모으고 있죠. 두 팀 모두 후반으로 갈수록 강력한 운영을 바탕으로 상대를 압도하기 때문에 그 기대가 큽니다.. 승부를 예측하신다면요.

▲ 두 팀 모두 운영에 강점을 두고 있는 팀이기에 숨 막히는 심리전이 굉장히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실제 전투자체는 많이 일어나지 않고 보이지 않는 싸움이 계속 이어질 것 같은 느낌이네요. 제 생각에는 블레이즈식 서서히 상대를 압살하는 운영보다 오존식 빡빡하게 상대의 수분기를 빼는 탈수기식 운영이 더 우위를 점할 거라고 조심스럽게 예상해 봅니다.

누가 이기든 3위와 4위는 분명 좋은 성적이기에 선수들에게 채찍질보다는 많은 응원을 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정리> 고용준 기자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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