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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중독' 임지연, 주차장에서 발견된 보석


[OSEN=윤가이 기자] 이름 좀 알려진 매니지먼트사라면 거의 매일 배우 지망생들의 프로필을 받는다. 톱스타나 유명 배우를 보유한 잘 나가는 곳일수록 '제2의 OOO'이 되고 싶은 지망생들이나 신인 연기자들이 더욱 많이 몰려든다. '저 좀 키워주세요!'하는 식이다.

정성스럽게 작성한 자기소개서나 공들여 찍은 프로필 사진을 우편이나 이메일로 접수하는 경우가 대부분. 그러면 매니지먼트사는 종종 서류들을 검토하다 눈에 띄는 인물에게 연락을 하거나 공식적인 오디션을 열기도 한다. 과거엔 매니저들이 신인을 발굴하는 방법 중에 '길거리 캐스팅'이 대세였던 시대도 있었지만 이젠 연예인을 꿈꾸는 지망생들의 적극적인 '대시'도 한층 활발해졌다.

요즘 박스오피스 1위를 석권한 영화 '인간중독'(감독 김대우)의 여주인공 임지연도 현 소속사 심 엔터테인먼트에 제 발로 찾아간 케이스다. 임지연은 지난해 심 엔터테인먼트와 인연을 맺고 단숨에 '인간중독'의 여주인공으로 발탁돼 상업영화 신고식을 제대로 치렀다. 물론 한예종 출신이란 타이틀에 오묘한 마스크 그리고 아직은 거칠지만 순수한 연기력이 임지연의 이 같은 성과를 가능케 한 원동력이겠지만 그가 지금의 소속사를 제때에 만나지 않았더라면 어쩌면 세상에 나오는 데 조금 더 오랜 시간이 필요했을지 모른다.

임지연의 발탁기는 재미있다. 최근 OSEN과의 인터뷰에서 임지연은 "심 엔터테인먼트 사무실로 원서를 들고 직접 찾아가서 대표님을 만났다"고 말했다. 우편이나 이메일 접수도 가능하건만 그는 몸소 사무실까지 방문해 자신을 어필하고 눈도장을 받아냈다.

심 엔터테인먼트의 심정운 대표 역시 임지연을 처음 만났던 날을 생생히 기억한다.

"사실 지망생들이나 신인들의 프로필이 엄청 많이 들어온다. 대부분 우편이나 이메일로 들어오기 때문에 제때 일일이 확인하고 검토하긴 어려울 지경이다. 그런데 (임)지연이는 우리로서나 배우로서나 참 운이 좋았던 케이스다."

지난해 여름인가. 심 대표는 소속사 배우이자 친한 형인 엄태웅과 함께 사옥 주차장에서 세차를 하고 있었다. 원래 미팅 때문에 외부에 나가있는 일이 많은 심 대표는 그날 우연히 엄태웅과 세차를 하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던 것.

"그런데 멀리서 어떤 여자애가 걸어오는 거다. '무슨 일로 오셨냐'고 했더니 심 엔터테인먼트에 프로필을 넣고 싶어 왔다고 하더라. 처음 보는 순간 느낌이 확 왔다. 그래서 하던 세차를 멈추고 지연이와 함께 사무실로 올라가 얘기를 나눴다. 짧은 대화만으로도 확신이 들었고 바로 다음 날인가 부모님을 뵙고 전속계약을 했다."

이에 대해 임지연은 "사실 평소에 심 엔터테인먼트에 관심이 많았다. 김윤석 엄정화 선배님을 너무 좋아했기 때문이다. 집에서도 멀지 않은 곳이라 직접 프로필을 들고 찾아가보자 마음먹었던 거다. 그런데 그날따라 운 좋게 대표님을 직접 만날 수 있었던 것. 제가 우편이나 이메일로 프로필을 보내고 말았다면 지금 같은 인연은 생각할 수 없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심 대표 역시 "회사로 제 발로 찾아온 당돌하고 적극적인 면도 호감이 갔다. 지연이를 그저 사진으로만 봤다면 발견하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날 직접 눈을 맞추고 얘기를 나눴던 게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전속계약을 맺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인간중독' 캐스팅도 바로 성사됐다. 궁합이 잘 맞는 것 같다"고 설명하며 흐뭇한 미소를 보였다.

임지연은 '방자전', '음란서생'을 연출한 김대우 감독의 신작 '인간중독'에서 남편의 상사 김진평(송승헌 분)과 위험한 로맨스에 빠지는 여인 종가흔으로 분했다. 매력적인 마스크에 과감한 노출 연기로 업계 안팎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issue@osen.co.kr
<사진> 아래, '인간중독'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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