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미닛, 걸그룹 최초 유럽 단독공연…첫발은 스페인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4.05.24 12: 18

K-팝 걸그룹 포미닛과 스페인의 만남은 뜨거웠다.
포미닛은 23일 밤 (현지시각) 스페인 바로셀로나의 클럽 래즈머태즈(Club Razzmatazz)에서 '2014 포미닛 팬 배쉬 인 바르셀로나(4Minute Fan Bash in Barcelona 2014)'란 타이틀로 단독 콘서트를 열었다.
이는 케이팝 걸그룹으로서는 처음으로 유럽대륙에서 갖는 단독 콘서트의 의미를 지니는 가운데, 이탈리아, 프랑스, 영국 등을 비롯한 유럽 국가 및 브라질, 페루 등지의 남미에서도 포미닛의 콘서트를 보기 위해 바르셀로나 현지를 찾은 팬들로 이른 시각부터 공연장 주변에 긴 줄이 들어섰다.

여러 나라에서 모여 든 팬들은 공연을 기다리며 모여서 포미닛의 춤을 따라하거나, 함께 노래를 부르는가 하면 한국어로 서로 인사를 나누며 포미닛의 첫 유럽 단독 콘서트에 앞서 열정적인 에너지로 축제를 즐기는 모습이었다.
'이름이 뭐예요?'로 콘서트의 포문을 연 포미닛은 디제이 스케줄 원의 디제잉으로 특별한 무대를 선사, 강렬한 일렉트로닉이 가미된 사운드로 유럽 대륙에서의 첫 콘서트를 화려하게 시작했다.
이어 '오늘 뭐해' 등이 이어지자 열광적인 팬들의 반응 속에서 완벽한 ‘떼창’으로 공연장은 삽시간에 뜨거운 열기로 가득찼다. 1천 여명의 관객들은 포미닛이 알려 준 "대박"이라는 한국어도 함께 연호하며 무대마다 힘찬 응원으로 에너지를 주고 받았다.
포미닛이 힘차게 스페인어로 인사말을 시작하자 팬들의 함성은 최고조에 이르렀다. 인사말을 마친 포미닛에게 팬들은 깜짝 선물로 얼마 전 생일이었던 가윤의 생일 축하곡을 즉석에서 불러주어 큰 감동을 자아냈다.
포미닛은 '뮤직' '거울아거울아' '볼륨업' '하트투하트' 등 히트곡을 부르며 새롭게 리믹스된 사운드와 파워풀한 퍼포먼스, 카리스마 넘치는 무대로 시종일관 관객을 사로잡았고 발라드와 댄스곡을 넘나들며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이기도 했다.
특히 이번 유럽 콘서트를 위해 특별히 준비한 무대들도 팬들에게는 즐거움을 안겼다. 청량감을 선사하는 강렬한 사운드의 리믹스는 듣는 재미를 더했고, 직접 이번 콘서트만을 위해 짜여진 퍼포먼스타임으로 브레이크 댄스 등을 선보이며 포미닛의 다양한 매력을 선사했다.
이어 포미닛은 현아의 솔로곡 및 유닛 투윤의 무대에 멤버들이 다 함께 등장, 다채로운 무대를 꾸려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유럽에서 최초로 공개된 팀 내 유닛대결로 가윤,현아의 ‘들어와’ 무대에 이어 지현,지윤,소현의 ‘알려줄게’도 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이 날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스페인 바르셀로나까지 포미닛의 콘서트를 보기 위해 온 카이키(20)는 “데뷔 때부터 포미닛의 화려한 퍼포먼스와 세련된 스타일에 사로잡혔다”며 “2011년에 브라질에서 보았던 유나이티드 큐브 콘서트(United Cube Concert in Brazil) 당시 포미닛의나 무대를 봤을 때의 감동을 잊지 못해 오늘 포미닛의 유럽 첫 단독 콘서트까지 오게됐다”고 전했다. “포미닛의 박진감 넘치는 퍼포먼스와 스타일은 케이팝에서 가장 유니크하다. 브라질에 이어 가윤의 아름다운 목소리에 또 한 번 매료될 것 같다”는 소감을 밝혔다.
바르셀로나의 대학에서 동양학을 전공하는 리오 린도(21)는 일찌감치 공연장을 찾아 함께 케이팝 댄스와 한국어를 배우는 친구들과 어울려 ‘오늘 뭐해’, ‘버블팝’등의 퍼포먼스를 펼치며 포미닛의 콘서트를 기다렸다. “핫이슈때부터 포미닛의 노래는 신나고 한 번 들으면 잊혀지지 않는 매력을 가졌다. 또한 무대는 굉장히 스타일리시해서 많은 이들이 따라해보고 싶어할만하다”라며 "바르셀로나에 포미닛이 온다는 소식은 내게 기적같았다"고 전했다. 또한 최근 스페인 내에서도 케이팝 문화가 확산되면서 본인처럼 한국문화에 대해 본격적으로 탐구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져 다양한 문화 클럽이 생겨났음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다양한 히트곡으로 팬들과 하나되는 시간을 가진 포미닛은 ‘오스 께레모스(사랑해요)’, ‘오스 에차바모스 데메노스(보고싶었어요)’등 미리 준비한 스페인어를 선보이며 팬들의 환호를 받았고, 다양한 주제로 진솔한 토크타임을 나누기도 했다. 이어 포미닛은 ‘핫이슈’의 떼창으로 대미를 장식하며 ‘이름이 뭐예요?’의 새로운 버전으로 앙코르 무대를 펼쳤다.
포미닛의 스페인공연을 찾은 팬들은 공연이 끝난 뒤에도 열정이 식을 줄을 몰라 공연장을 떠나지 못하고 포미닛의 노래를 합창하거나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저마다의 축제를 즐겼다. 포미닛 멤버들 역시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무대 위에서 앙코르 송을 부르며 촬영한 팬들과의 소중한 추억을 자신들의 SNS에 속속들이 게재하며 감사함을 표했다.
뜨거운 열기 속에서 2시간 30여분 동안 진행된 포미닛의 첫 유럽 단독 콘서트는 25일 스웨덴 스톡홀롬에서 열리는 ‘포미닛 팬 배쉬 인 스톡홀롬’으로 이어질 예정. 포미닛은 24일 스페인에서 스웨덴으로 출국, 케이팝 걸그룹 최초의 유럽대륙 단독콘서트 ‘포미닛 팬 배쉬 인 유럽(4Minute Fan Bash in Europe 2014)’을 이어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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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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