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켓 노히트노런' 다저스, 초강력 5선발 구축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5.26 12: 24

LA 다저스가 빈틈없는 초강력 5선발을 구축했다. 1~3선발은 물론 4~5선발로 흠잡을데 없다. 1~5선발 순서를 구분하는 게 무의미하게 느껴질 정도. 누가 나와도 믿고 맡길 수 있는 든든한 선발진이다.
다저스는 26일(이하 한국시간)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원정경기에서 6-0 영봉승을 거뒀다. 선발 조쉬 베켓이 9이닝 3볼넷 6탈삼진 무실점 노히트노런으로 필라델피아를 완벽하게 제압했다. 베켓의 메이저리그 데뷔 첫 노히트 노런으로 올 시즌 1호 기록이었다.
지난해 부상으로 일찌감치 시즌 아웃돼 내리막을 걷던 베켓은 올해 화려하게 부활하고 있다. 9경기에서 3승1패 평균자책점 2.43을 기록 중이다. 시즌 첫 6경기에서 승운이 따르지 않았지만 최근 3경기 연속 승리투수가 돼 기세를 올리고 있다. 피안타율(.189) WHIP(1.02) 등 세부 기록이 전성기로 돌아간 듯하다.

다른 팀이라면 당연히 에이스으로 대우받아야 할 성적이지만 다저스에는 좋은 선발투수가 너무 많다. '원투펀치' 클레이튼 커쇼와 잭 그레인키 그리고 강력한 3선발 류현진이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베테랑 댄 하렌도 5선발이라고 하기에는 민망할 정도로 뛰어난 피칭으로 든든히 뒷받침하고 있다.
등 근육통으로 호주 원정을 다녀온 뒤 한 달 반 가까이 공백기를 가진 에이스 커쇼는 복귀 후 4경기에서 2승을 올리며 명불허전임을 보여주고 있다. 올해 5경기 3승1패 평균자책점 3.49. 지난 18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1⅔이닝 7실점으로 부진한 것을 빼면 평균자책점은 1.35에 불과하다.
그레인키도 10경기 7승1패 평균자책점 2.01로 시즌 초반부터 실질적인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다. 부상없이 꾸준히 로테이션을 지켰다. 우천 중지로 3이닝만 던지고 내려간 지난 6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을 제외한 나머지 9경기 모두 5이닝 이상 2실점 이하로 막으며 꾸준함이 무엇인지 잘 보여주고 있다.
류현진도 부상에서 돌아와 다저스 선발진의 완성을 알리고 있다. 올해 8경기에서 4승2패 평균자책점 3.00으로 변함없는 투구를 펼치며 2년차 징크스를 비웃고 있다. 어깨 견갑골 통증으로 3주 동안 공백기 가졌지만 복귀전에서 승리투수가 돼 별다른 이상이 없음을 알렸다.
여기에 5선발 하렌이 기대이상으로 잘 하고 있다. 10경기에서 팀 내 최다 62⅔이닝을 소화하며 5승3패 평균자책점 3.16으로 다저스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6이닝 이상 투구가 9경기로 5회 이전 조기강판이 한 차례도 없는 꾸준함을 보여주고 있다. 
다저스는 이날까지 선발투수 평균자책점이 메이저리그 전체 5위(3.24)에 올라있다. 27승 중 22승이 선발승이다. 커쇼·류현진의 부상 공백으로 5선발을 정상 가동하지 못했음에도 5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폴 마홀름, 스티븐 파이프, 레드 패터슨 등 대체 선발들이 그런대로 버텨줬다. 부상병들의 복귀와 베테랑들의 부활로 강력한 5선발을 구축한 지금부터가 다저스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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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쇼-그레인키-류현진-베켓-하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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