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적 장면] '참좋은' 류승수-진경, 왜 슬픈데 웃음이 나죠?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4.06.09 07: 20

가슴 아픈 로미오와 줄리엣이 따로 없는데 이상하게 보는 입장에서는 웃음이 납니다. 류승수-진경 커플의 로맨스가 깨알 재미를 안기고 있는 요즘입니다.
8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참 좋은 시절'에서는 강동탁(류승수 분)과 차해주(진경 분) 커플이 이뤄질 수 없는 사랑 앞에서 눈물을 흘렸습니다. 차해주가 보고 싶어 집앞까지 찾아갔던 강동탁은 대문 앞에서 때마침 차해주의 전화를 받고 가슴을 칩니다.
"만나자"는 차해주의 말에 끓어오르는 슬픔을 가눌 길이 없어 머뭇대는 강동탁, 그 순간 차해주가 대문을 열고 나왔습니다. 강동탁은 깜짝 놀라 황급히 몸을 숨겼지만 통화 중 수상한 기색을 느낀 차해주에게 발각되고 말았습니다. 결국 카페에 마주 앉은 두 사람.

두 사람은 차해원(김희선 분)이 어릴 적 강동옥(김지호 분)의 사고가 자신의 부친 때문에 일어났다고 폭로하면서 또 다시 장애물을 만났죠. 강동탁의 아들이 반대하고 나선 데 이어 원수 집안이라는 사실까지 드러나면서 친구에서 연인으로 발전한 강동탁과 차해주의 앞날에도 먹구름이 잔뜩 끼었습니다.
서로를 향한 간절한 마음에 눈물을 감추지 못하는 남녀. 마주 앉아서도 제대로 말을 잇지 못하는 강동탁과 차해주의 모습은 분명 애절한 장면임에도 시청자들의 입가에 미소를 번지게 합니다. 이뤄질 수 없는 사이임을 알면서도 차마 멀어질 수 없는 이 남녀의 결말은 어떻게 될까요?
이를 연기하는 류승수와 진경의 천연덕스러우면서도 완벽한 호흡이 보기 좋습니다. 연기파 배우들답게 때론 코믹하다가도 때론 애절한 감정을 자연스러운 연기력으로 표현하고 있어요. 단언컨대 '참 좋은 시절'을 보는 중요한 관전 포인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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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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