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환사' 이상준, 무왕의 시대 끝내고 '블소' 최강자 등극(종합)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4.06.14 21: 48

5000명에 가까운 팬들이 몰리며 화제가 된 '블레이드앤소울 비무제:임진록'의 마지막 승자는 '소환사' 이상준이었다. 무왕으로 불리던 우승한 0순위 김창현은 우승을 눈 앞에 둔 상황에서 내리 세판을 내주면서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상준은 14일 서울 용산 온게임넷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블소 비무제: 임진록' 김창현과 결승전서 1, 2세트를 내줬지만 나머지 세트를 승리하는 뒷심을 발휘, 3-2로 역전승을 거두면서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상준은 상금 1500만원도 차지하면서 블소 최강자로 그 이름을 올렸다.
지난 7일 이벤트 경기서 역사로 나선 임요환에 한 판을 내준 뒤 e스포츠팬들에게 화제였던 그는 잡초같이 끈덕진 생명력을 가진 직업 '소환사'에 걸맞는 경기력으로 결승전에 올라갔다.

결승전 맞수는 지난 시즌 우승자 김창현. 이상준은 첫 세트부터 출발이 쉽지 않았다. 앞서가던 1세트를 5초 남겨둔 상황에서 통한의 역전패를 당하면서 불안하게 경기를 시작했다. 2세트도 내주면서 벼랑 끝으로 밀려났다.
그러나 3세트부터 반전의 기회를 잡았다. 소환사의 가장 큰 장점인 고양이와 체력회복, 말벌 등으로 난공불락의 상대 김창현을 무너뜨려나갔다. 3세트를 21연타 콤비네이션을 성공시키면서 추격에 나선 이상준은 4세트서 40 콤보를 당했지만 끈질긴 승부 근성을 발휘하면서 승리, 기어이 스코어를 2-2 원점으로 돌렸다.
우승이 걸린 마지막 5세트. 기세를 타기 시작한 이상준이 김창현을 압도했다. 체력회복을 통해 타격을 복구하고, 상태이상기로 김창현의 흐름을 끊어내면서 짜릿한 역전 우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우승을 차지한 이상준은 "처음에 아깝게 졌고, 두 번째 경기 때 실수를 많이 했다"면서 "세 번째 경기부터 집중했다. 솔직하게 우승 할 줄 몰랐다. 우승해서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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