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쪼개기] '조선총잡이' 이준기, 운명이 바뀌기 시작했다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4.06.27 09: 34

칼을 넘어서는 총의 위력이 피부에 와 닿았다. 장검을 단번에 두 동강 내고 보이지도 않는 곳에서 사람의 목숨을 단번에 끊어놓을 수 있는 총의 위력은 실로 대단했다. 총잡이 앞에 표적이 된 이준기의 운명이 급격하게 변화하면서, 그가 진짜 조선총잡이로 거듭날 모습에 기대가 높아졌다.
지난 26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조선총잡이'에서는 총잡이 최원신(유오성 분)과의 대결을 펼치는 박진한(최재성 분), 박윤강(이준기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고종(이민우 분)의 호위무사인 박진한은 변혁을 이루려는 학자들이 모두 총에 맞아 죽어나가자 범인을 잡으려고 애썼다. 그는 총잡이를 잡았지만 범인이 독살 당하자 아무 것도 얻지 못했고, 그때문에 진짜 총잡이, 야망의 저격수인 최원신과의 대결을 시작하게 됐다. 
총과 칼의 대결이 한창인 가운데, 윤강도 정수인(남상미 분)의 총에 자신의 칼이 부러지자 커다란 충격을 받았다. 윤강은 조선제일검 박진한의 아들이라는 자부심을 지니고 사는 무사. 신문물 총을 애써 무시하던 그지만 그 놀라운 위력을 목도하고 새삼 큰 충격을 받았다. 

또한 총잡이 원신이 윤강과 수인을 표적으로 삼으면서 이들의 삶은 본격적으로 고달파졌다. 원신의 총을 피하려 이리뛰고 저리뛰어도 결국 그의 총구 앞에 서게 된 윤강과 수인의 절박한 표정이 화면을 가득 메우며 끝난 이번 회에서는 이들이 어떻게 총잡이를 피했을지 궁금증을 높였다.
특히 혼란의 시대 개화기에 칼을 버리고 총을 잡게 될 윤강을 연기하는 이준기의 시시각각 변하는 표정이 '조선총잡이'에 보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한량으로 지내고 있는 그는 어린 동생 앞에서 장난기를 내보이거나 한없이 자상한 오빠의 모습으로 훈훈함을 안긴다. 또 수인에게 짓궂게 장난을 치다가도 총잡이 앞에 그를 지키려 돌변하는 눈빛이 흡인력을 높인다.
윤강은 개화를 주장하는 스승에게 받은 책을 전하려 집을 나서는 수인과 자연스레 엮이면서 운명을 건 로맨스를 시작했다. 이준기는 극이 진행될수록 처절하게 그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이들의 로맨스와 큰 대비를 이루려는 듯 밝고 따뜻한 모습으로 극 안을 활보해 총잡이에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돌변할 그의 모습이 어떻게 그려질지 기대를 높이고 있다.
한편 '조선총잡이'는 조선 개화기를 배경으로 조선의 마지막 칼잡이 박윤강이 영웅 총잡이로 돼가는 과정을 그린 감성액션로맨스 드라마. 이날 방송분은 닐슨코리아 전국기준 시청률 8.0%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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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총잡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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