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아레스 할머니, "FIFA 결정 야만스럽다" 맹비난
OSEN 최은주 기자
발행 2014.06.27 23: 12

수아레스 할머니
'핵이빨' 루이스 수아레스(27, 우루과이)의 할머니가 자신의 손자에 대한 국제축구연맹(FIFA)의 결정에 "야만스럽다"며 " "내 손자는 개 취급을 받으며 내쫓겼다"고 비난했다.
FIFA는 26일(이하 한국시간) 지난 25일 이탈리아와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상대 수비수 키엘리니의 어깨를 깨문 혐의를 받고 있는 수아레스에 국제 대회 9경기 출전 금지, 그리고 4개월 간 자격 정지 처분과 10만 스위스 프랑(약 1억 1300만 원)의 벌금 징계를 내렸다. 이로써 수아레스는 이번 월드컵은 물론 다음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에도 10월까지는 나설 수 없다.

이 사건 발생 후 징계 절차에 착수한 FIFA는 월드컵 역사상 가장 무거운 징계로 기록된 마우로 타소티(이탈리아, 8경기) 이상의 징계를 내려 엄벌 의지를 천명했다. FIFA 규정에 따르면 상대 선수를 깨무는 등의 행위는 최소 2경기 이상 징계를 주도록 명시되어 있는데 이를 훨씬 뛰어넘는 징계이기도 하다. 수아레스는 이미 전력이 있다는 측면, 그리고 월드컵과 같은 큰 무대서 저지른 일이라는 점에서 가중처벌이 불가피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 발표에 대해 우루과이 축구협회는 강하게 반발하며 FIFA에 항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뿐만 아니라 수아레스의 가족들도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영국 일간지 미러는 수아레스의 할머니가 흐느껴 울며 "FIFA가 수아레스에게 무슨 짓을 했는지 모두 알고 있다. FIFA는 그를 월드컵에서 배제시키고 싶었던 것이다. 완벽하게 해냈다"라며 FIFA를 비난했다고 전했다.
또한 "수아레스는 개 취급을 받으며 내쫓겼다"고 비분강개, "이것은 음모다. 수아레스는 FIFA의 눈에 거슬렸던 거다. 그들의 결정은 야만스럽다"며 '음모설'을 제기했다. 수아레스는 FIFA의 징계에 따라 우루과이 캠프를 떠나 귀국하게 됐다.
수아레스 할머니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수아레스 할머니, 너무 격분하신듯" "수아레스 할머니, 페어플레이 정신에 어긋난다" "수아레스, 할머니까지 나서서 맹비난이라니..."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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