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참좋은시절' 옥택연, 반하지 않을 수가 없다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4.06.30 07: 14

'연기돌' 옥택연의 성장이 반갑다. 거칠지만 속은 누구보다 따뜻하고, 상처 때문에 까칠하다가도 연인 앞에서는 또 달콤한, 최상의 캐릭터를 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지는데 성공했다.
지난 29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참 좋은 시절'(극본 이경희, 연출 김진원) 38회에서는 강동희(옥택연 분)가 친모 하영춘(최화정 분) 때문에 가족들과 갈등을 빚으며 고민하는 내용이 그려졌다. 동희는 영춘에게 제대로 된 대접을 해주지 않는 차해주(진경 분)에게 화를 냈고, 강태섭(김영철 분)은 모든 것을 영춘의 탓으로 돌리며 그녀를 무시해 동희를 더욱 속상하게 만들었다.
결국 이 모든 것을 지켜보단 강동석(이서진 분)은 장소심(윤여정 분)에게 동희와 영춘을 놓아주자고 말했다. 동희 역시 동석의 말에 따르기로 결심하면서 쌍둥이에게 이사와 전학에 대해 언급했고, 급하게 집을 알아보기도 했다. 태섭과 강동탁(류승수 분), 강동옥(김지호 분)은 동희가 나가는 것을 반대했지만, 동희는 더 이상 태섭에게 무시당하는 영춘을 두고 볼 수 없었다.

그룹 2PM의 멤버인 옥택연은 '참 좋은 시절'을 만나 배우로서 한 단계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친모가 버린 자식, 엄마가 버리고 간 남녀 쌍둥이 자녀를 둔 젊은 아빠 강동희는 꽤 복잡한 캐릭터. 옥택연은 이질감 없이 강동희 캐릭터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에 몰입도를 높였다. 뿐만 아니라 기대 이상의 감정 연기를 보여주며 시청자까지 안타깝게 만들고 있다.
앞서 강동희는 친모에게 버려졌다는 상처, 쌍둥이의 엄마가 그와 자식을 버리고 떠났다는 사실 때문에 방황하며 단순 무식한 캐릭터의 성격을 부각시켰다. 이후 영춘의 존재가 밝혀지고, 쌍둥이에게 자신의 존재를 밝히면서 점점 더 깊은 내면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철없는 아빠에서 자신을 버린 엄마를 이해하기까지 많은 갈등을 겪었지만 결국 받아들임으로써 캐릭터의 성격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고, 이는 바로 옥택연의 연기 성장으로 이어졌다.
특히 옥택연은 소심 앞에서는 자상하면서도 영춘에게는 까칠한, 그리고 연인 김마리(이엘리야 분)에게는 섬세하고 달콤한 모습을 보여주는 등 다양한 매력을 어필하고 있다. 특히 점점 영춘에게 마음을 쓰면서 많은 장면에서 부딪히게 되는 옥택연과 최화정은 남다른 '케미(배우들의 호흡)'를 자랑하고 있다. 상대배우와 호흡할 줄 아는 법도 터득할 만큼 그의 연기가 성장했다는 증거다.
영화와 드라마를 넘나들며 배우로서 성장하고 있는 옥택연, 앞으로 그가 보여줄 묵직한 연기에 더욱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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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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