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 위기의 지현우·정은지, 트로트가 탈출구였다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4.06.30 23: 10

위기를 맞이한 두 남녀에게 트로트는 탈출구가 돼 줄까.
30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트로트의 연인'(극본 오선형 강윤경 연출 이재상 이은진)에서는 최춘희(정은지 분)에게 무릎을 꿇는 장준현(지현우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최춘희는 위기를 맞이했다. 오디션에서는 떨어졌고, 아버지는 빚을 지고 도망쳤다. 우여곡절 끝에 들어간 밤무대 업소 사장으로부터는 월급보다 더 많은 청구서를 받았으며 룸에서 노래를 해보라는 제안을 받기까지 했다.

장준현 역시 갈 데까지 갔다. 최춘희를 싸구려 기획사에 팔아넘긴 그는 자신의 과거 소속사에 갔다가 폭행죄로 고소를 당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인기 가수에서 나락으로 떨어진 자신의 현재 위치가 모두 소속사 사장의 계략임을 알았다. 구치소에서 풀려난 후 잠시 자살을 생각했던 그는 최춘희의 노래를 듣고 위로를 받았고, 최춘희를 가수로 만들겠다 다짐했다.
경찰서를 나와 장준현이 향한 곳은 조근우(신성록 분)의 사무실. 그는 자신의 기타를 맡기고 돈을 투자해달라 요구했고, 이어 돈을 가지고 최춘희를 팔아넘겼던 업소를 찾았다. 업소 사장은 "룸에서 노래를 하라"라고 도리어 그에게 모욕적인 요구를 했고 장준현은 룸에서 노래를 불고 있는 최춘희를 찾았다.  
이어 그는 건달 손님들 앞에서 "나 이 여자 필요해. 이 여자 없으면 나 살아도 사는 게 아니다"라고 말하며 최춘희를 데리고 도망쳤다. 그런 장준현에게 최춘희는 "내가 어떤 수모를 당한지 아느냐. 네가 인간이냐 이 사기꾼 새끼야"라고 원망을 드러냈다.
그러자 장준현은 무릎을 꿇었다. "내가 이렇게 된 거 다 너 때문인 줄 알았다. 그래서 너 무지 원망했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일단 사과하겠다. 계약금 가지고 튄 것도 미안하다. 네가 그런 무대에서 노래하는 줄 몰랐다. 좋은 무대에서 제대로 트레이닝 받는 줄 알았다"던 그는 "결과는 장담 못한다. 그래도 널 제대로 된 가수를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한 번만 더 기회를 달라. 부탁이다"라고 말하며 간절함을 드러냈다.
이렇게 두 사람은 마지막 희망을 붙잡았다. 위기에 처한 장준현-최춘희가 트로트를 통해 탈출구를 제대로 찾을 수 있을지 두 사람 관계의 변화는 어떻게 그려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트로트의 연인'은 트로트에 모든 걸 걸고 있는 최춘희, 트로트를 경멸하는 천재 뮤지션 장준현과 마성의 옴므파탈 기획사 대표 조근우, 최춘희의 라이벌이자 미모와 실력을 겸비한 연습생 박수인 등 네 남녀의 미묘한 감정선이 유쾌하게 그려질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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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의 연인'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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