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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저께TV] ‘참좋은시절’ 가족? 완벽하지 않아도 따뜻한 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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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사라 기자] ‘참 좋은 시절’의 가족애가 따뜻하다. 부부, 부모와 자식 관계 무엇 하나 완벽하지는 않지만 이들의 사랑은 진하고 애절하다.

지난 6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참 좋은 시절’에는 사기꾼 한사장과의 결혼 계획을 하는 하영춘(최화정 분)와 그를 따뜻하게 보살피는 장소심(윤여정 분), 그리고 겉으로는 딱딱해도 속으로는 의리 넘치는 강동석(이서진 분)과 동희(택연 분)의 형제애 등이 그려져 보는 이의 마음을 훈훈하게 했다.

특히 영춘을 감싸 안는 소심의 사랑은 특별했다. 자신의 남편과 아들 동희를 낳은 영춘은 소심에게 있어서 내 남자의 불륜녀. 하지만 소심은 영춘을 용서하고 끌어안아 마치 친 딸처럼 대했다. 결혼을 해 집을 나가겠다는 영춘을 소심은 붙잡고 싶었지만, 이내 혼수까지 직접 마련해 주며 그의 축복을 빌었다.

이불 가게에 간 소심은 직원에게 “내 딸인데 늦은 나이에 시집을 가게 됐다. 세상에서 다시 없는 귀하고 귀한 내 딸”이라며 애정을 과시했다. 이에 영춘은 눈물을 쏟아내며 그를 “엄마”라 불렀다. 사랑하기 힘든 위치에 있는 영춘에게 소심은 모성애를 발휘했고, 두 사람의 불편한 관계는 애정으로 녹아 내렸다.

동석과 동희의 형제애 역시 남달랐다. 배 다른 형제인 두 사람은 겉으로는 티격태격 대는 듯 했다. 더욱이 곧 집을 나가려고 준비 중이던 동희는 지금껏 함께 했던 가족과의 정을 떼기 위해 모진 말을 쏟아 냈고, 동석은 그런 동희에게 주먹질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동석에게 욕을 하는 취객을 목격한 동희는 일부러 그들에게 시비를 걸어 싸움판을 벌였고, 동석은 이에 동참하며 둘의 끈끈한 의리를 확인했다.

‘참 좋은 시절’ 속에는 곳곳에 이 같은 특별한 사랑이 존재한다. 이날 방송에서 민우진(최웅 분)은 강동옥(김지호 분)에 대한 사랑을 고백하기도 했다. 겉으로 동옥을 모른 척 하던 우진은 사실 동옥과의 사랑을 다시 시작하고 싶었던 것이었다. 그는 동옥의 아버지인 강태섭(김영철 분)에게 “나는 새로 태어난 기분으로 동옥 누나와 다시 시작하고 싶다”고 당당히 말하며 드라마 속 새로운 사랑의 시작을 알렸다.

이 외에도 아빠 동희를 걱정하는 아이들 강동주(홍화리 분)와 강동원(최권수 분), 조카 동석과 동희를 감싸는 삼촌 강쌍식(김상호 분) 등 보이는 곳, 안 보이는 곳에서 서로를 위하는 이들의 훈훈한 마음이 시청자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다.

‘참 좋은 시절’은 한 명, 또는 한 커플의 주인공 보다는 한 가족의 이야기를 아우르고 있다. 그리고 현재 관심사는 사기꾼과 만나 위기에 처한 영춘이다. 방송 말미에 차해원(김희선 분)은 한사장의 사기 행각을 목격했다. 곧 행복해질 것을 꿈꾸고 있는 영춘이 과연 위험한 결혼에서 벗어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인다. 새롭고 완벽한 가족이 없어도 그의 앞날이 따뜻하기를 바란다.

sara326@osen.co.kr

<사진> ‘참 좋은 시절’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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