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트라이앵글’ 김재중의 살아있는 눈빛연기, 돋네요
OSEN 오민희 기자
발행 2014.07.08 07: 07

“'닥터진' 때 김재중은 인상 깊었다. 언제나 겸손했고 성실했고 한결 같았던 모습이 무척 진하게 남았다. 그런 추억이 있기에 이번 작품을 함께 하게 되서 기뻤다. 김재중의 매력은 생생한 날것의 눈빛이다. 좋은 매력을 가진 배우다.”
김재중의 눈빛연기는 연기의 신 이범수도 극찬한바 있는 매력포인트다. 김재중은 회를 거듭할수록 자신의 매력을 극대화시키며 '트라이앵글'에 흡입력을 더하고 있다. 동생을 향한 절절한 그리움에는 안타까움이, 가슴 시린 로맨스에는 애틋함이 돋보이며 극의 흥미를 돋우고 있다.
지난 7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트라이앵글' 19회에는 막내 동생을 그리워하는 허영달(김재중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여기에 영달은 첫사랑 오정희(백진희 분)를 애써 밀어내며 안타까운 사랑을 이어갔다.

앞서 동수(이범수 분)는 황신혜(오연수 분)를 통해 윤양하가 오래전 헤어진 막냇동생일 수 잇다는 사실을 알았다. 하지만 동수는 영달에게 이 사실을 함구한 채, 신혜에게 받은 영달의 어릴 적 사진을 건넸다.
동수는 “아버지하고 같이 있는 게 너야. 너랑 손잡고 있는 여자아이와 네가 신랑 각시하면서 맨날 붙어 다녔어”라고 설명했다. 이에 영달은 “난 기억을 하나둘씩 되찾고 있는데 동우만 못 찾는 게 죄를 짓고 있는 것 같아”라고 죄책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막냇동생을 찾기 위해 무엇이든 다 하겠다고 덧붙이며 눈을 빛냈다.
영달은 아직 애타게 찾아 헤매고 있는 막냇동생이 윤양하라는 사실을 모르는 상황. 이에 영달은 양하가 추진했던 유진(지연 분)과의 거래를 무산시켰고, 분노한 양하는 영달의 멱살을 잡고 대치했다.
여기에 정희가 어릴 적 첫사랑임을 모르는 영달은 “나 밀어내려고 애쓰는 거 다 알아요. 그러지 말아요. 제발”이라고 부탁하는 정희를 또다시 외면했다. 그러나 차갑게 돌아선 그의 얼굴에는 정희를 향한 애틋함이 묻어나 보는 이들의 가슴을 적셨다.
김재중은 부모를 잃은 삼형제가 뿔뿔이 흩어져 수십 년간 서로의 존재를 모르고 지내다가 다시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트라이앵글’에서 허영달을 연기한다. 허영달은 고아원에서 자라난 삼형제 중 둘째이자 가난에서 살아남기 위해 잡초처럼 살며 밑바닥 인생을 살아 온 인물.
이에 따라 극 초반 김재중은 거친 눈빛연기로 허영달의 고단한 인생을 담아냈다. 그러나 형과 재회하고, 로맨스가 무르익으며 그의 눈빛은 한없이 부드러워지고 애틋해졌다. 극의 전개와 함께 능수능란한 눈빛연기로 안방극장을 사로잡고 있는 김재중. 이쯤되면 영달 그 자체다. 캐릭터에 제대로 녹아든 김재중의 성공적인 연기 변신에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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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이앵글'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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