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조선총잡이', 변화무쌍 이준기 보는 재미가 있다
OSEN 황미현 기자
발행 2014.07.10 07: 08

이준기가 낮에는 까칠한 무역상으로, 밤에는 복수를 위해 달리는 총잡이로 변화무쌍한 모습을 보였다. 몇 번씩 옷을 갈아입으며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 이준기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지난 9일 방송된 KBS 2TV '조선총잡이'에는 역적으로 몰려 총에 맞은 뒤 3년 후 조선을 밟은 박윤강(이준기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 과정에서 이준기는 여러 목적을 달성해야만 하는 윤강을 열연하며 카리스마를 비롯해 귀여운 매력까지 다양하게 어필했다.
한조라는 이름의 무역상으로 조선 땅을 밝은 윤강. 그는 낮에는 까칠하고 건방진 한조로 활동하며 원수인 최원신(유오성 분)을 속였다. 이 과정에서 그는 깔끔한 슈트와 얇은 안경테, 신식 총을 지니며 늘 조소를 머금었다. 머리카락 한 올까지 빗어 올린 모습에서 지난 날의 윤강의 모습은 찾을 수 없었다.

반면 한조의 신분을 숨긴 채 활동할 때는 볏집 모자와 평범한 행인의 차림으로 분했다. 그는 정수인(남상미 분)을 몰래 찾아갔을 때 이러한 차림으로 위장했으며, 수인이 자신을 그리워하는 모습을 보고 눈물을 머금었다. 까칠한 한조로 살아가는 그의 마음에 수인이 깊숙이 자리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게 하는 대목이었다.
윤강은 밤에도 바빴다. 자신의 아버지를 죽게 만든 사람들과 그 경위를 조사해야했던 것. 윤강은 과거 자신의 아버지를 역적으로 몰아 세우는 데 결정적인 증언을 한 인물의 집에 잠입했다. 이 과정에서는 자객의 모습으로 완벽하게 변신했다. 한조의 모습 대신 검정색 의상과 복면으로 카리스마를 느낄 수 있게 만들었다. 복수를 향한 날선 눈빛 역시 이준기라는 배우의 다양한 매력을 느낄 수 있게 만들었다.
이처럼 이준기는 윤강 역을 열연하며 다채로운 매력을 뽐냈다. 변화무쌍한 모습을 통해 볼거리를 높임은 물론, 말을 타면서 총을 쏘는 액션과 왈가닥 수인에게 자신의 정체를 들키지 않기 위해 얼굴을 빼꼼 내미는 모습은 싱그럽기까지 했다.
극 중 진정한 총잡이로 거듭난 이준기가 수인과 재회하게 되면서 로맨스 제2막을 펼칠 전망인 가운데, 또 어떤 모습으로 보는 이들을 설레게 만들 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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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총잡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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