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회식 논란, 안갔다던 이과수 폭포까지... '대표팀 왜 이러나'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07.10 19: 33

대표팀 회식 논란, 이과수 폭포 관광까지 논란 확대.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1무 2패로 16년 만의 본선 무승이라는 부진을 안고 돌아온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10일 전격 사퇴했다. 홍명보 감독은 10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달 30일 브라질서 귀국후 10일만에 공식석상에서 사퇴의사를 밝혔다.
지난 3일 대한축구협회는 기자회견을 열고 홍명보 감독의 재신임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일주일이 지난 10일 홍명보 감독이 자진사퇴를 공식 발표하면서 대한축구협회의 재신임은 악수가 됐다.

홍명보 감독의 자진사퇴 뒤에는 최근 언론을 통해 보도된 '땅 매입'과 '대표팀 회식'이 부정적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대표팀이 벨기에전이 끝난 후 베이스 캠프가 차려진 이과수의 한 식당에서 회식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비난의 강도가 더욱 높아졌기 때문이다.
약 1분30초짜리 동영상에는 6월27일 대표팀의 마지막 저녁식사 장면 일부가 담겨있다. 현지 가수인 듯한 여성과 함께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는 장면이 담겨있는 동영상은 패배 다음날이라고 보기 어려운 분위기다.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대중의 비난도 더욱 거세졌다.
홍명보 감독은 대표팀 회식 논란에 대해 "벨기에전 끝나고 이과수의 캠프로 돌아와서, 선수들에게 이과수 폭포를 봤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나 선수들이 더이상 감독님에게 짐을 지워주기 싫다고 해서 가지 않았다"며 "그 때 이미 사퇴를 생각하고 있어서 이자리 마지막이라고 생각했다. 어린 선수들 패배의 슬픔이 너무 커서 위로해주고 싶었다"고 뒷풀이를 마련한 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브라질 현지 매체를 통해 이과수 폭포 앞에서 기념촬영에 열중하는 대표팀의 모습이 공개되면서 홍명보 감독의 말은 신뢰를 잃었다. 브라질 현지 언론을 통해 공개된 사진 속에는 이과수 폭포에 가지 않았다던 대표팀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이 담겨있다.
대표팀 회식 논란에 네티즌들은 "대표팀 회식 논란, 국민 정서를 모르나?" "대표팀 회식 논란, 분위기만 보면 우승한 팀 같네" "대표팀 회식 논란, 이번 대표팀 실망만 커지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OSEN
브라질 조날 오 파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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