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쪼개기] '트로트의 연인' 신성록, 이렇게 섹시한 돌직구 봤어?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4.07.16 09: 29

KBS 2TV 월화드라마 '트로트의 연인' 신성록이 거침없는 돌직구로 여심을 뒤흔들고 있다. 돌려 말하는 법이 없는 신성록의 화법은 때로는 가슴을 뻥 뚫리게 하고, 때로는 설레게 하는 다양한 매력을 발휘 중이다.
지난 15일 방송된 '트로트의 연인'에서는 준현(지현우 분)의 앞에서 춘희(정은지 분)를 향한 마음을 당당히 드러내는 근우(신성록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근우는 춘희의 집에 기획사 사장이 아닌 남자로 왔다고 밝히면서 준현과의 라이벌 구도를 완성했다. 또 근우는 춘희는 물론, 경쟁 관계인 주희(김혜리 분) 앞에서 춘희를 좋아한다고 말하는 당당한 면모로 그를 당황하게 했다.
근우는 기획사 샤인스타의 젊은 사장으로, 언제나 여유있는 시니컬한 모습으로 시선을 끄는 중. 그는 정곡을 찌르는 말로 머리를 굴리며 계산하는 사람들을 당황하게 하고, 내숭을 떠는 수인(이세영 분)을 민망하게 하거나 계략을 꾸미는 필녀(신보라 분)를 곤란하게 하는 등 독특한 매력으로 극 안에서 활개 친다.

근우의 돌직구는 받아들이는 사람이 빠져나갈 틈을 전혀 주지 않는다는데 있어 시원함을 안긴다. 준현이 보였던 도무지 마음을 알 수 없는 알콩달콩한 '썸'의 관계를 거치지 않고 곧장 사랑을 고백하는 그의 진지함은 준현의 귀엽고 철없는 매력과는 상반되는 남자다움을 느끼게 하며 시청자의 시선을 빼앗고 있다.
특히 신성록은 전작 SBS '별에서 온 그대'와 비슷한 진지한 톤으로 연기하지만, 진지함 속에 독특한 웃음 포인트를 만들어내는 중이다. 신성록은 훤칠한 키와 중저음톤의 목소리, 또 자연스러운 매너와 따뜻한 미소에 재력을 더해 현실에는 없을 것 같은 사기 캐릭터를 완성했는데, 그가 춘희를 지켜주는 조력자로, 또 춘희를 사랑하는 한 남자로 활약할수록 춘희에 감정이입한 시청자들은 그에게 무한 응원을 보낼 전망이다. 신성록은 발랄한 로맨틱 코미디에서도 묵직하지만 또 샤프하게, 백마 탄 왕자의 변주를 보이며 세련된 캐릭터를 완성했다는 평이다.
앞서 신성록은 제작발표회에서 "전작에서 워낙 이상한 놈 연기를 해서 캐릭터 이미지가 강하다"고 소시오패스 캐릭터를 언급하며, "나름의 코믹 방식이 있다고 생각한다. '별그대'가 진지했다면 이번에는 진지하게 웃겨드리겠다"고 각오를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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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의 연인'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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