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조선총잡이’ 이준기, 복수는 어렵고 사랑은 아프다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4.07.17 06: 59

‘조선총잡이’의 이준기가 복수와 사랑에 힘들어하고 있다. 복수는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사랑은 갈수록 그의 가슴을 후벼 판다. 모든 것을 혼자 감당해야 하는 이준기의 모습은 위태로워 안타깝기만 하다.
지난 16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조선총잡이’(극본 이정우 한희정, 연출 김정민 차영훈) 7회분에서는 윤강(이준기 분)이 최원신(유오성 분)에게 자신의 정체를 들키지 않으려고 고군분투하고 사랑하는 여자 수인(남상미 분)에게 끝까지 한조라고 우기는 내용이 그려졌다.
지금 윤강에게는 복수도 사랑도 모두 힘들다. 최원신은 한조가 윤강이라는 걸 밝히려고 하고 수인을 앞에 두고도 자신이 윤강이라고 말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복수를 위해 정체를 숨겨야만 하는 윤강은 아마 ‘조선총잡이’에서 가장 불쌍하고 안타까운 인물이다.

윤강은 3년 전 최원신에게 총을 맞았다가 가까스로 살아났지만 아버지 박진한(최재성 분)을 잃었다. 그것도 모자라 역적 집안으로 몰려 조선에서 내쫓긴 신세였다.
아버지 박진한(최재성 분)의 원수를 갚기 위해 복수를 품고 3년 만에 일본인 한조로 돌아온 윤강은 최원신의 끊임없는 의심에서 벗어나기 위해 쇼까지 벌여야 했다. 최원신은 한조가 윤강임을 밝히려고 하는 가운데 윤강은 기생과 밤새 같이 있는 것처럼 꾸미고는 동생 연하(김현수 분)을 구하러 나섰다. 연하를 구하려고 하는 그 순간 최원신과 맞닥뜨려 정체가 밝혀지는 듯 했지만 겨우 빠져나가 위기를 모면했다.
그러나 위기의 상황은 계속됐다. 윤강은 최원신이 의심하지 않도록 부단히 노력했지만 최원신은 의심의 끈을 놓치지 않았다. 결국 최원신은 한조가 윤강이라는 걸 밝히기 위해서는 연하가 필요하다고 판단, 팔려가던 연하를 노비로 사서 연회를 열었다.
그리고 최원신은 연하가 윤강이 혼자 있는 방으로 차를 가져가게 했고 상황을 지켜봤다. 윤강이 그토록 찾던 연하가 눈앞에 나타났을 때 그의 반응을 보고 윤강의 정체를 밝히려고 했던 속셈이었다. 예상대로 연하는 윤강을 보고 달려가 안았고 윤강은 연하를 보고 눈에 눈물이 맺혔다. 끝내 윤강의 정체가 밝혀져 윤강과 최원신의 대립이 수면 위로 떠오를 것인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윤강에게는 사랑도 힘들다. 3년 전 죽도록 사랑했던 수인을 보고도 자신이 윤강이라고 밝히지 못하고 윤강은 수인이 자신을 죽은 사람으로 생각했으면 하는 마음 상태다. 깊이 사랑했던 만큼 여전히 윤강을 잊지 못하는 수인은 한조에게서 윤강을 느끼고 있다. 윤강은 절대 아니라고 하지만 윤강에게 끌리는 수인의 마음은 어쩔 수 없다.
윤강 또한 마찬가지. 수인과 애틋했던 윤강은 우연히 스킨십을 하거나 과거 수인과 겪었던 상황이 비슷하게 벌어지면 자연스럽게 당시를 회상하다 흔들리는 자신의 마음을 알아채고 정신 차린다. 자신을 향한 수인의 마음을 알고 있으면서도 모른 척 해야 하는 윤강은 그저 슬픈 눈빛을 하고 있을 뿐이다.
복수를 위해 철저히 자신의 정체를 숨겨야 하고 사랑이라는 감정도 접고 있어야 하는 안타까운 윤강이 언제쯤 속 시원하게 모든 걸 밝히고 복수에도 성공하고 수인과의 애틋한 사랑도 이룰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kangsj@osen.co.kr
‘조선총잡이’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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