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평의 야구장 사람들] 롯데, 두산, KIA, LG 후반기에 승률 5할2푼 이상으로 끌어올려야
OSEN 천일평 기자
발행 2014.07.19 09: 08

전반기 2014 프로야구 판도는 선두 삼성이 49승27패2무승부로 승률 6할4푼5리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주 전반기 막판에 4연패를 당해 작년 4월 13일 넥센전부터 두산전까지 4연패를 당한 후 15개월만에 처음으로 4연패의 쓴맛을 보았으나 곧바로 올스타 브레이크에 들어가 팀을 정비할 시간을 벌어 다행입니다.
올해 한국시리즈 진출 후보로 꼽힌 넥센은 48승33패1무승부, 승률 5할9푼3리로 팀 창단 이후 처음으로 전반기를 2위로 기록하고 삼성과 승차를 6게임에서 3게임 반차로 좁혔습니다.

지난 해 1군리그에 처음으로 등장한 신진 NC는 46승32패, 승률 5할9푼으로 넥센과 반게임차 3위의 기대 이상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그리고 롯데는 40승38패1무승부, 승률 5할1푼3리로 4위를 차지해 2년만에 ‘가을 야구’에  진출할 가능성이 있지만 3위 NC와 승차가 6경기차로 벌어져 있고 5위 두산과 승차는 3게임차로 좁혀져 후반기 분발이 요청됩니다.
또 6위 KIA도 롯데를 3경기반차로 추격하고 있으며 7위 LG는 5경기반 차이입니다. 따라서 포스트시즌에 올라갈 4강은 삼성과 넥센, NC는 어느 정도 굳어졌고 4위 한 자리를 놓고 롯데와 두산, KIA, LG 네 팀이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럼 이들 네 팀이 다음 주 7월 22일부터 재개되는 후반기에 얼마나 승수를 챙겨야 ‘가을 잔치’에 참여할 수 있을 지 예상해 봅니다. 4강에 참여하려면 팀 승률이 5할은 넘어야 합니다.
9구단 체제가 시작돼 올해와 같이 팀당 128경기를 소화한 지난 해는 리그 4위팀 넥센의 승률은 5할7푼1리로 72승54패2무승부를 기록했습니다. 롯데는 당시 승률 5할3푼2리 66승58패4무승부, 넥센에 5경기차로 밀려 아깝게 탈락했습니다.
올해 삼성과 넥센, NC의 강세와 상승기류를 탄 나머지 팀과 치열한 경쟁을 감안하면 올해 4위는 승률 5할2푼~5할3푼대 정도로 추산됩니다.
네 팀이 후반기에 치를 경기는 47~49경기입니다. 승률 5할2푼 이상을 올리려면 롯데는 남은 49게임에서 27승 이상을 거두어야 합니다. 이에 비해 두산과 KIA, LG 세 팀은 남은 경기에서 6할 이상을 따내야 5할2푼 이상을 달성할 수 있습니다.
롯데는 장원준과 유먼이 안정적인 피칭을 해야 하고 주포 히메네스가 살아나야 합니다. 두산은 선발과 불펜을 정비해야 수그러든 강타선도 살아나야 지난 해 기적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7위 LG는 48게임에서 위닝시리즈를 모두 올려야 하기 때문에 가장 부담이 크지만 전반기 마지막 1위 삼성에 2연승에 7월들어 8승3패의 최고의 승률을 올리며 팀 분위기가 살아났습니다. LG는 지난 5월 13일 양상문 감독이 취임 전 10승1무23패(승률 0.303)이었으나 부임 후 25승21패(승률 0.543)를 거두어 4강 희망을 갖게 됐습니다.
프로야구 사상 최고의 타고투저 현상이 나타난 올해 마운드가 안정된 모습을 보이는 팀이 4강 진출에 유리할 것입니다.
그리고 9월19일부터는 제17회 인천 아시안게임이 열려 프로야구가 일시 중단됩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아시안게임 개막 전인 9월 14일까지는 정규시즌 일정을 끝낼 예정이지만 비로 연기된 경기는 아시안게임이 끝나는 10월 4일 이후에 거행하기 때문에 이 일정이 팀 순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만일 아시안게임에서 부상당하는 선수가 생기면, 남은 일정에 타격을 받게 됩니다.
OSEN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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