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언론, 지브리 해체된다 '신작 없이 판권 관리만...'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4.07.20 08: 35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하울의 움직이는 성' 등을 만들어내며 애니메이션의 명가로 우뚝 섰던 스튜디오 지브리가 해체 위기에 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매체 라쿠텐우먼은 지난 19일, "애니메이션 '추억의 마니'를 마지막으로 스튜디오 지브리가 해체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스튜디오 지브리의 한 관계자는 라쿠텐우먼에 "지브리의 애니메이션은 '추억의 마니'가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브리의 핵심이었던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은퇴를 선언하면서 지브리의 해체설이 돌기 시작, 최근 스튜디오의 창업 멤버인 스즈키 토시오가 해체를 결단했다는 후문.
이에 지브리 관계자는 "다만 이렇게 큰 스튜디오가 없어진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발표해야 하는 만큼 그것을 발표할 타이밍을 찾는 중"이라며 "신작은 만들지 않고 회사 차원에서 저작권 관리만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지브리의 해체에 대해 라쿠텐우먼은 경영 압박을 이유로 들었다. 지브리 관계자는 "거액의 제작비가 소요되는 애니메이션 제작이지만 지브리는 그것을 자사 직원으로 하기 때문에 인건비 측면에서 경영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지난해 공개된 '가구야 공주의 이야기'는 흥행 수익이 51억엔에 그쳐 스튜디오로서는 실패작이다. 매년 작품을 발표할 수 없는 이상, 이 높은 장벽을 넘지 못할 경우 해산 밖에는 길이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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