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진·태술·일영, 유재학호 부족한 2% 메울까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7.22 06: 40

높이와 몸싸움+공격 조립+외곽슛.
유재학 감독이 새롭게 가세한 선수들에게 기대하는 능력이다. 뉴질랜드 전지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친 남자농구 대표팀은 지난 20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한국은 높이와 파워에서 한 수 앞선 뉴질랜드와 3차례 평가전을 1승 2패로 마쳤다.
평가전을 통해 한국은 단점을 뚜렷하게 파악했다. 양동근이 부상여파로 부진했을 때 경기를 이끌어 갈 선수가 부족했다. 박찬희는 공격적인 수비로 활약이 두드러졌다. 김선형은 봉인했던 공격력을 폭발시켰다. 그럼에도 대표팀 가드진은 무게감이 2% 부족했다.

유재학 감독은 “앞선 수비가 좋아졌다. (김)선형이의 앞선 수비가 좋아졌다. (박)찬희는 수비가 원래 좋았는데 공격은 아쉬웠다. 선형이가 진천에서 5경기 뛸 때는 수비에 신경 쓰느라 공격을 자기 스타일대로 못했다. 이번에 ‘네 스타일대로 해봐’라고 하니까 치고 달리고 했다”면서 만족감을 보였다.
김태술의 재승선에 대해서는 “공격패턴은 지금에서 많이 늘릴 게 없다. 지금 움직임 자체에서 프리랜스 공격을 돌리는데 그 오펜스 내에서 볼 나가느냐 안 나가느냐 차이다. 태술이는 볼을 잘 내줄 수 있는 가드”라고 평가했다. 공격력 보강차원에서 김태술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높이 보강을 위해 하승진이 합류하는 점은 고무적이다. 하지만 하승진 한 명으로 단번에 한국의 높이 문제가 해소되는 것은 아니다. 또 2년을 쉰 하승진이 과연 국가대표팀에서 뛸 수 있는 몸인지도 지켜봐야 한다. 유 감독은 “내일(22일) 몸을 봐야 한다. (대표팀에서 뛸) 의지가 있는지 봐야 한다”면서 평가를 유보했다.
뉴질랜드 전지훈련을 통해 유재학 감독은 과감하게 수비수를 달고 슛을 던질 수 있는 슈터의 필요성을 느꼈다. 문태종과 조성민, 두 명으로는 부족하다는 판단이다. 그래서 허일영을 불렀다. 유 감독은 “(문)태종이와 (조)성민이만 슛이 좋다. 다른 선수들은 기복이 있고 안정적이지 않다. 40분 내내 압박수비를 해야 되니까 둘로는 (슈터가) 모자라다. 정확한 슛을 넣을 수 있는 선수가 5분이라도 버텨줘야 문태종과 조성민도 활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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