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위’ 롯데, 굳히기 위한 운명의 9연전 돌입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4.07.22 06: 52

롯데 자이언츠가 7월 마지막 9연전서 4위 굳히기에 나선다. 하지만 상대가 만만치 않다. 첫 9연전이 후반기에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22~24일 시작구장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전을 시작으로 후반기에 돌입한다. 하지만 첫 상대부터 쉽지 않다. 5위 두산에 3게임차로 쫓기고 있는 상황에서 1위 삼성을 상대한다. 또 올 시즌 상대전적 6패3승으로 뒤지고 있어 더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삼성은 에이스 릭 밴덴헐크를 내세운다. 밴덴헐크는 전반기 10승2패 평균자책점 3.28을 기록하고 있는 리그 최고의 투수 중 하나다. 밴덴헐크는 롯데전 첫 경기서 5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으나, 2군에 내려갔다 온 후 환골탈태한 모습을 보였다. 롯데전 2번째 경기서는 6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따낸 기억도 있다.

최근 4연패로 주춤한 삼성이지만, 좋지 않은 분위기 속에서 올스타 브레이크를 맞이한 만큼 조심해야 할 상대임이 분명하다. 후반기 첫 경기 등판에 나서는 쉐인 유먼의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다. 또 7월 3경기서 1패 평균자책점 9.37을 기록하고 있어 반등이 절실하다.
롯데는 삼성과의 3연전 이후에는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를 만난다. LG는 7월 11경기서 8승3패를 기록할 정도로 가장 뜨거운 팀이다. 롯데에 5.5게임차 뒤진 LG로서는 이 차이를 줄이기 위해 롯데전에 총력전으로 나설 것이 예상돼 이 역시 중요한 경기다. 롯데는 LG에도 상대 전적 3승4패1무로 뒤져있는 상황이다. 두 시리즈 연속 상대전적에서 열세에 있는 팀을 만나야 하는 롯데에는 부담이다.
부담스러운 6연전이 끝난 뒤에는 5위 두산이 롯데를 기다리고 있다. 상대전적에선 롯데가 6승3패로 앞서 있다. 하지만 앞선 6연전의 결과에 따라 팀 분위기를 달라질 수도 있다. 이미 순위가 바뀌어있을 수도 있는 상황. 특히 두산은 25~28일 4일의 휴식을 취한 후에 롯데를 상대한다. 4위를 굳히기 위해선 체력적 부담을 이겨내고 이 경기를 꼭 잡아야 한다.
롯데는 이 9연전 이후 4일간의 휴식을 갖는다. 따라서 부담스러운 상대를 만나는 후반기 첫 9연전이 중요해졌다. 역시 관건은 선발 로테이션이다. 전반기 팀 선발 평균자책점 4.80을 기록하며 안정된 모습이었으나, 최근 선발진이 기복 있는 투구를 보이며 불안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과연 롯데가 선발진의 안정을 꾀하고 4위 자리를 굳건히 지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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