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학 감독, “문태종 의존도? 심한 것 아냐”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7.22 13: 02

“문태종 의존도가 심한 것이 아니다.”
유재학 감독이 ‘대표팀에서 문태종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에 반론을 제기했다. 뉴질랜드 전지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친 남자농구 대표팀은 지난 20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한국은 높이와 파워에서 한 수 앞선 뉴질랜드와 3차례 평가전을 1승 2패로 마쳤다.
유 감독은 21일 최진수, 최준용, 이승현, 장재석 포워드 4명을 빼고 허일영, 하승진, 김태술을 새로 뽑았다. 특히 허일영의 선발은 문태종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려는 복안이 깔려 있었다. 문태종은 한국이 76-75로 이긴 뉴질랜드 2차전에서 21점을 퍼붓는 등 3경기 평균 16점으로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문태종 의존도가 심하다는 지적에 유재학 감독은 “의존이 심한 게 아니고 문태종만 (슛이) 들어갔다. 찬스가 태종이만이 아니라 똑같이 났는데 다른 애들이 못 던진 것이다. 그래서 문태종이 두드러져 보인다. 의존도가 높은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나는 한 명에 의존하는 농구는 안 한다. 5명에게 골고루 찬스가 주어지는데 (선수들이) 안 들어 갈까봐 시도를 안 한 것이다. 태종이는 원래 자신도 있고 공격형 농구를 하는 선수”라고 덧붙였다. 문태종이 잘한 것도 있지만, 다른 선수들이 공격을 못했다는 말이다.
결과적으로 대표팀은 수비수를 달고 슛을 던질 수 있는 장신슈터가 한 명 더 필요하다. 그래서 허일영이 선택을 받았다. 195cm의 신장에 슛타점이 높은 허일영은 왼손잡이라는 특성까지 더해진 슈터다.
허일영에 대해 유 감독은 “(문)태종이와 (조)성민이만 슛이 좋다. 다른 선수들은 기복이 있고 안정적이지 않다. 40분 내내 압박수비를 해야 되니까 둘로는 (슈터가) 모자라다. 정확한 슛을 넣을 수 있는 선수가 5분이라도 버텨줘야 문태종과 조성민도 활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문태종과 조성민을 보좌할 수 있는 슈터역할을 맡긴다는 것이다.
뉴질랜드 전지훈련을 통해 유재학호는 수비조직력을 60~70%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이제는 공격에 초점이 모아질 때다. 오는 25일 대만 대표팀과 국내서 평가전을 갖는 유재학호가 풀어야 할 과제다.
jasonseo34@osen.co.kr
뉴질랜드 공동취재단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