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년 사례로 본 역전 4강행 '가능성 반반'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7.22 06: 57

역전 4강 가능성, 최근 10년 사례로 보면 얼마나 가능성 있을까.
22일부터 프로야구 후반기가 시작된다. 가장 큰 관심은 4강의 주인공이다. 1~3위 삼성·넥센·NC가 4강 진출을 사실상 예약한 가운데 남은 한 자리를 두고 최대 4개팀이 경쟁하는 모양새. 롯데가 4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5위 두산, 6위 KIA, 7위 LG가 각각 3.0경기에서 5.5경기차로 추격하고 있다.
일단 5위 이하 그룹에 3경기차로 앞서있는 롯데가 유리하지만 결코 안심할 수 없다. 전반기 4위가 최종 4위를 의미하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2004년부터 2013년까지 최근 10년 사례를 보면 전반기 4강 한 자리가 뒤바뀐게 5차례 있었다. 역전 4강 가능성이 확률상으로 절반이나 되는 것이다.

2006년에는 두산이 5위 KIA에 3경기차 앞선 4위로 전반기를 마쳤지만 시즌을 마쳤을 때에는 KIA가 두산에 1경기차로 역전하며 역전 4강행에 성공했다. 그해 KIA는 후반기 한기주-윤석민이 특급 필승조를 구축, 무서운 뒷심으로 타선 부진에 고전한 두산을 끌어내렸다.
2007년에는 삼성이 4강 뒤집기로 막차 티켓을 잡았다. 전반기까지 LG가 5위 삼성에 2경기 앞선 4위로 마치며 가을잔치 꿈을 키웠다. 하지만 삼성이 심정수의 장타력과 오승환을 중심으로 한 지키는 야구로 여름부터 뒷심을 발휘하며 LG를 3경기차로 밀어냈다.
이어 2008년에는 한화가 역전 4강의 희생양이 되어야 했다. 그해 한화는 전반기를 2위 두산에 승차없는 3위로 마쳤다. 4위 롯데에도 4경기차 앞서며 여유있는 3위였지만 후반기 거짓말 같은 추락으로 5위까지 떨어졌다. 전반기 4위 롯데에 반경기, 한화에 4.5경기 뒤진 5위였던 삼성이 한화 대신 4위 막차 티켓을 거머쥐었다. 류현진 외 나머지 투수들이 모두 무너진 한화는 후반기 8승16패 승률 3할3푼3리에 그쳤다.
2011년과 2012년에도 4강 역전 케이스가 있었다. 2011년에는 전반기를 4위 LG에 1.5경기차 뒤진 5위 롯데가 후반기 대반격 속에 LG를 4강 밖으로 밀어내며 2위로 시즌을 마쳤다. 2012년 역시 넥센이 전반기를 3위로 여유있게 마감했으나 4위 두산에 1경기 뒤져있던 SK가 넥센을 끌어내리며 4강 막차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처럼 4강 역전의 사례가 최근 10년 동안 절반이나 되는 만큼 후반기에도 마지막까지 가을잔치 막차 티켓 전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과연 롯데가 전반기 그대로 4위 지키기에 성공할지 아니면 두산·KIA·LG의 후반기 뒤집기가 벌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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