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평의 야구장 사람들] 사실상 4강 남은 한 자리 경쟁 네 팀 맞대결 이겨야
OSEN 천일평 기자
발행 2014.07.22 10: 00

2014 프로야구 4강 경쟁은 삼성과 넥센, NC 등 상위권 세 팀이 어느 정도 굳힌 상황이라 한 자리가 남았습니다.
4위 롯데와 5위 두산, 6위 KIA, 7위 LG가 남은 47~49경기에서 판가름을 낼 것으로 예상됩니다.롯데와 LG의 승차는 5경기 반 차이로 그다지 벌어지지 않았습니다.
이들 네 팀이 한 자리를 차지하려면 팀 승률 5할2푼 이상을 올려야 하는데 무엇보다 네 팀끼리 맞대결에서 이기는 팀이 유리합니다.

롯데는 올 시즌 두산과 맞대결에서 6승3패로 우세했고 KIA에게도 7승5패로 앞섰습니다. 그러나 LG와는 3승4패1무승부로 접전을 벌였습니다. 두산은 롯데에게 3승6패로 열세인데다 KIA와 맞대결에서도 4승7패로 뒤졌습니다. LG에겐 6승5패로 한발 앞섰습니다.
KIA는 롯데에게 5승7패, LG와도 4승5패로 약간 뒤졌지만 두산에겐 7승4패로 우세했습니다. LG는 롯데와 4승3패1무승부, 두산과 5승6패, KIA에게 5승4패로 접전을 펼쳤습니다. 따라서 맞대결 성적에서 롯데가 다소 유리하고 LG는 세 팀과 엇비슷한 성적을 거두었고 두산이 가장 불리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7월들어 네 팀이 올린 성적을 보면 의외롭습니다. LG는 6월까지 8위로 처져 4위 롯데와 7게임반차로 떨어져 있다가 6월 29일 SK전부터 7월 5일 NC전까지 6연승을 올리며 7월 3일 SK와 순위 바꿈을 하고, 7월들어 9개 구단 중 가장 좋은 8승3패를 거두었습니다. 특히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선두 삼성에 2연승을 올려 팀 분위기가 살아났습니다.
반면에 롯데는 7월에 5승8패, 두산은 5승7패, KIA는 5승6패로 저조했습니다. 하지만 롯데는 전반기 막판 삼성-KIA-넥센과 대결에서 3승2패를 올려 5위 두산과 3게임차를 유지했고, KIA는 7월 13일 롯데와 마지막 경기에서 0-2로 아쉽게 패했으나 1주일간 3승3패를 거두어 4강 진출에 희망을 갖게 됐습니다.
두산은 LG-한화-NC전에서 3승5패로 가장 부진한 성적을 거두었는데 불펜진의 붕괴가 뼈아팠습니다.두산으로선 마운드에서 니퍼트의 8승에 이어 유희관이 7승, 윤명준이 6승을 기록하고 있지만 작년보다 불안한 투구로 평균자책점이 5점대이고 기대했던 노경은이 3승9패로 부진해 올스타 블레이크 기간 중 재정비를 어느 정도했을 지 궁금합니다. 불펜은 금지약물복용으로 10경기 출장정지 처분을 받은 이용찬이 후반기 첫 경기부터 복귀할 수 있어 다소 나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롯데는 장원준과 유먼이 보다 안정된 피칭을 해주어야 하고 거포 히메네스가 두달전 모습을 되찾아야 합니다.
KIA는 김진우와 송은범이 선발 몫을 해야 3년만에 ‘가을 잔치’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LG는 남은 경기서 2승1패의 커다란 부담을 안고 총력을 기울여야합니다.유제국, 봉중근, 유원상 등 투수진 전체가 전반기보다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기적을 낳을 수 있습니다.
결국 22일부터 재개되는 후반기에서 마운드가 보다 안정되고 득점권에서 타선이 터지는 팀이 남은 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습니다.
OSEN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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