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득점' 롯데, 실책 후 대량실점 와르르 '3연패'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7.23 22: 51

롯데가 3연패에 빠졌다. 타선이 폭발하니 수비에서 뜻하지 않은 실책으로 무너졌다.
롯데는 23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홈경기에 12-15로 패했다. 장단 15안타 12득점도 팀 승리로 연결되지 못했다. 3회 최준석과 전준우의 홈런 두 방 포함 안타 8개를 득점을 폭발시켰지만 4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한 채 역전패했다. 전반기 마지막이었던 지난 16일 사직 넥센전부터 후반기 첫 2경기까지 3연패를 당했다.
이날 패배로 롯데는 40승40패1무가 돼 5할 승률을 겨우 지켰다. 그러나 5위 두산과 격차는 2경기까지 좁혀졌다. 달아나야 할 때 달아나지 못하며 4강 굳히기에 실패하고 있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는 전혀 예상치 못한 실책 하나로 인해 패배를 자초하고 말았다.

사실 롯데의 수비는 1회부터 불안했다. 1회 2사 1·2루에서 이승엽이 좌측 애매한 방향에 떨어지는 빗맞은 안타를 쳤다. 롯데 3루수 황재균과 좌익수 박종윤 그리고 유격수 신본기 사이에 떨어진 타구. 그런데 이 타구에 이승엽이 2루까지 갔다. 신본기가 공을 잡은 뒤 바로 2루에 송구를 못한 탓이었다. 결국 후속 박한이가 2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주자 2명을 다 불러들였다.
결정적인 실책은 8-8 동점으로 맞선 7회였다.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이승엽이 평범한 2루 땅볼을 쳤다. 그런데 롯데 2루수 정훈의 송구가 1루수 루이스 히메네스의 미트를 크게 빗나갔다. 히메네스의 왼쪽으로 크게 벗어나는 악송구. 그 사이 이승엽이 2루까지 갔다.
2사 주자없는 상황이 졸지에 1사 2루 상황으로 돌변한 것이다. 2루수 정훈의 정면으로 적절한 바운드로 향한 평범한 타구였기에 아쉬움이 두 배였다. 맥이 탁 풀린 이명우는 박한이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뒤 1사 1·3루에서 마운드를 내려가야 했다.
이후 삼성은 바뀐 투수 김성배를 상대로 대타 우동균이 중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결승점을 뽑아냈고, 이지영의 스퀴즈 번트로 추가점까지 냈다. 야마이코 나바로의 스리런 홈런까지 7회에만 대거 6득점하며 승부를 갈랐다. 공교롭게도 정훈의 실책 이후 벌어진 일. 결과적으로 실책 하나가 경기를 어렵게 했다.
롯데는 올해 실책이 52개로 삼성(48개)에 이어 두 번째 적은 팀으로 변모했다. 그러나 이날은 예상치 못한 단 하나의 실책에 무너졌다. 전준우의 홈런 2방 포함 장단 13안타를 터뜨리며 11득점을 낸 타선 폭발도 빛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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